美애리조나 주지사, 동성애 차별법안 거부권 행사
(피닉스 AP=연합뉴스) 잰 브루어 미국 애리조나 주지사는 26일(현지시간) 자영업자들에게 동성애자 손님을 거부할 권리를 인정해주는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공화당이 주도한 이 법안은 자영업자들이 종교적 신념에 따라 동성애자 손님을 받지 않더라도 소송을 당하지 않도록 하고 있어 미국 전역에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브루어 주지사는 "이 법안이 애리조나를 상상하지도 못했던, 누구도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갈라버릴 수 있다"면서 "법안에 대해 많은 말이 오가고 있어 의도하지 않은 부정적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과 의료보험, 총기소유 등의 쟁점에서 보수적 태도를 견지해온 브루어 주지사는 이번 법안에도 서명할 뜻을 내비쳐 왔지만 반대 여론 급등으로 결국 거부권을 행사했다.
피닉스상공회의소와 애플, 아메리카항공 등 재계는 물론 내년에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슈퍼볼 행사를 치르는 미국 프로풋볼연맹도 동성애자를 차별하는 이 법안에 반대했으며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도 반대행렬에 가세했다.
앞서 오하이오와 아이다호, 테네시 등 공화당이 장악한 7개 주에서 유사 법률을 제정하려다 실패했다.
애리조나주를 비롯한 미국의 29개 주에서는 동성결혼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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