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도 시설 장애인 학대..한인 부부 기소

2014. 2. 20.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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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복지 시설을 운영하며 수용 장애인들을 학대하다가 적발됐다는 소식, 종종 접해보셨을텐데요.

미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져 무허가 복지시설을 운영하던 한인 부부가 검찰에 기소됐습니다.

LA,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 로스앤젤레스 한인 타운 인근에 있는 한 복지 시설입니다.

이 시설 등 무허가 복지시설 2곳을 운영해온 사람은 한인 이 모 씨 부부.

로스앤젤레스 시검찰청은 이 씨 부부를 보건위생법과 건물안전법 등 총 90여 건의 법규 위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LA 검찰은 이들 부부가 장애인이 대부분인 수용자들을 정신적, 신체적으로 학대하고 착취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십 명이 수용된 시설에 화장실과 목욕 시설은 단 하나.

다락방이나 창고 같은 곳에서 잠을 잔 수용자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마이크 퓨어, LA 시검사장]

"이 시설에서 여러가지 심각한 문제점을 발견했습니다. 특히 주거 환경은 끔찍한 수준이었습니다."

예배에 참석하지 않으면 건물 밖에서 자게 하거나 나무 밑에서 4시간 동안 서 있는 벌을 주기도 했습니다.

이 씨 부부는 또 수용자들이 정부에서 받는 생활보조금을 갈취한 정황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복지 시설 수용자]

"우리가 돈을 내더라도 그 돈이 합당하게 쓰이면 되는데 계속 엉뚱한 데로 흘러갑니다."

LA 경찰에 접수된 이 시설에 대한 각종 신고는 최근 3년 간 200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시 정부에 실상을 알려 조사가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일부 수용자들은 이 씨 부부를 고마운 사람으로 여기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검찰의 요청을 받은 LA지방법원은 무허가 복지시설 2곳에 법정 관리인을 파견해 수용자들을 돌려보내는 등 시설 폐쇄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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