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우간다 동성애 처벌 땐 원조 재검토"
(워싱턴=연합뉴스) 강의영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에게 동성애자를 엄격하게 처벌하는 반(反) 동성애 법안에 서명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미국 '대통령의 날'(17일)을 맞아 캘리포니아주 남부 휴양지인 랜초미라지에서 골프를 치면서 휴가를 즐기는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낸 성명에서 "반 동성애 법안은 우간다 동성애 공동체에 엄청난 위협이 되고 우간다 국민의 인권을 후퇴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인간은 동등하게 대우받아야 하며 그가 누구이건, 누구를 사랑하건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 법이 발효하면 미국과 우간다의 관계도 복잡해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미국은 지난 몇 년간 우간다에 연간 4억달러 이상의 해외 원조를 제공해왔다.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무세베니 대통령과 전날 전화통화를 하면서 반 동성애 법안을 시행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우간다의 반 동성애 법안은 2009년 처음 발의될 당시 동성애 행위에 최고 사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했으나 최근 종신형 등으로 형량이 완화됐다.
법안이 지난해 말 의회를 통과하자 애초 거부권 행사 방침을 밝혔던 무세베니 대통령은 국내 정치 상황에서 궁지에 몰리자 최근 입장을 바꿔 서명 의사를 비쳤다.
동성애는 아프리카 많은 국가에서 일종의 터부여서 대륙의 37개국이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keykey@yna.co.kr
- ☞ 이집트 시나이반도서 폭탄테러…한국인 3~4명 사망(종합2보)
- ☞ 김장훈·크레용팝, 소방대원 응원 무료공연 열어
- ☞ 이집트-이스라엘 국경 폭탄테러…"한국인 4명 사망"(3보)
- ☞ 윤석민 신체검사 통과…MLB 볼티모어 입단
- ☞ 이집트 시나이반도서 폭탄테러…한국인 4명 사망(종합)
▶댓글보다 재밌는 설문조사 '궁금한배틀Y'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1970년대 무협영화서 활약한 액션배우 남석훈 별세 | 연합뉴스
- 의사 출신 김해시장, 경로잔치 행사서 쓰러진 시민에 응급처치 | 연합뉴스
- 60대 패러글라이더, 착륙 연습 도중 사망 | 연합뉴스
- '입시업체 댓글조작' 폭로했던 스타강사 '삽자루' 사망 | 연합뉴스
- 배우 엄기준, 12월 비연예인과 결혼…"제게도 이런 일이" | 연합뉴스
- 수원 쇼핑몰 에스컬레이터서 1살 여아 손가락 끼임 사고(종합) | 연합뉴스
- 최재영 목사 검찰 출석…"尹대통령·김여사 실체 알리려 한것"(종합) | 연합뉴스
- "이달 20일부터 병의원 이용할 때 신분증 반드시 챙기세요"(종합) | 연합뉴스
- 음주운전에 쓰러진 유럽축구의 꿈…20대청년, 7명에 새생명 선물 | 연합뉴스
- 태국서 한국인 납치살해 피의자 1명 정읍서 검거…"공범 수사중"(종합)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