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40% 동성애자 美소도시, 시청에 '동성애 깃발'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훈 특파원 = 주민 가운데 40%가 동성애자로 알려진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소도시 웨스트할리우드에 '동성애 깃발' 논란이 한창이다.
1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에 따르면 웨스트할리우드 시의회는 최근 시기(市旗)에 동성애를 상징하는 무지개 문양을 넣기로 결정했다.
웨스트할리우드는 인구 3만5천여명 가운데 40%가 동성애자로 추정되며 시의원 5명 가운데 4명이 동성애자이다.
이번 시의회 결정은 미국에서 대표적인 동성애자 도시인 웨스트할리우드의 '정체성'을 자랑스럽게 알려야 한다는 상당수 주민의 의사를 반영한 것이다.
원래 웨스트할리우드 시청사에는 동성애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이 걸려 있었다.
지난해 6월 시의회 결정에 따라 '동성애자의 도시'를 알리는 무지개 깃발을 게양했지만 지난 1월 시의회는 돌연 무지개 깃발을 내리기로 했다.
의원 4명이 동성애자인 시의회에서 "우리 도시가 동성애자만의 도시는 아니지 않으냐"는 주장이 먹힌 결과였다.
하지만 이후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결국 견디지 못한 웨스트할리우드 시의회는 무지개 깃발을 다시 시 청사 건물에 나부끼게 하겠다고 약속했고 아예 시 깃발에 무지개 문양을 넣기로 결정했다.
시장 직무 대행 존 다미코는 "시 청사에 무지개 깃발을 게양하는 것보다 시 깃발에 무지개 문양을 넣는 게 더 낫다는 게 우리 판단"이라고 말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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