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경비, "게이 네트워크가 교황 안전 위협"
교황청 내 비밀 동성애자 모임이 교황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가디언은 교황청 경비를 맡는 스위스 근위대에서 경비대장을 지냈던 엘마 메더(50)가 교황청의 비밀 동성애자 모임의 존재를 폭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21일 보도했다.
교황청 스위스근위대 대장을 지냈던 엘마 메더가 교황청 내부에 비밀 동성애자 모임이 있으며 이 모임이 교황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가디언기사캡쳐(http://www.theguardian.com/world/2014/jan/20/swiss-guard-veteran-gay-network-vatican-pope-elmar-mader-homosexual) |
교황의 경호 임무를 맡고 있는 스위스 근위대에서 2002~2008년까지 경비대장을 했던 메더는 "동성애자 조직이 있다는 주장에 반박할 수 없다"며 스위스 현지 언론 '슈바이츠 암 손타크'에 밝혔다.
이달 초 이 매체는 바티칸에 동성애자 비밀 모임이 존재하고 고위 성직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경비대원의 증언을 보도한 적이 있다. 이 경비대원은 당시 보도에서 한 성직자와 로마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할 때 그 성직자가 "시금치와 스테이크가 나올 텐데, 넌 후식이다"고 말했다며 교황청 내 성직자들의 동성애 실태를 고발했다.
메더는 교황청 내 동성애자 비밀 모임이 교황을 비롯한 교황청 내의 보안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경비대에서 동성애 남성을 승진하지 않았던 이유는 그의 동성애 때문이 아니라 불충의 위험이 너무나 높기 때문이다"며 "많은 동성애자들이 교회보다 그들 서로에 대해 더 충직한 성향을 보여온 것을 봐왔다"고 말했다.
동성애자 인권 단체들은 메더를 비판하고 나섰다. 인권단체 게이넷의 대표 프랑코 그릴리니는 "통계적으로 동성애자들은 인간 사회에서 가장 비폭력적인 그룹에 속한다"며 "만약 교황이 정말로 동성애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다면, 그는 편하게 잠잘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 주영재 기자 jyj@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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