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날조" 우익 주장에 맞선 日 양심지식인

김승필 기자 2013. 12. 14.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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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안부 문제 전문가인 일본의 한 노교수가 일본 국회의원을 상대로 법정투쟁에 나섰습니다. '위안부'는 날조라는 일본 우익의 말도 안되는 주장에, 쐐기를 박기 위해서 직접 소송을 제기한 겁니다.

도쿄에서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주오대 요시미 교수가 변론을 마치고 담담히 걸어나오고 있습니다.

21년 전 위안부의 강제성을 입증하는 자료를 발굴해 '고노담화'를 이끌어냈던 이 교수는 지금 법정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소송 상대는 일본 유신회의 사쿠라우치 의원입니다.

[사쿠라우치/일본유신회 중의원 : 요시미 씨의 책을 인용했는데, 그 책은 전부 날조라는 게 여러 증거로 밝혀졌습니다.]

요시미 교수는 이 발언을 철회하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요시미 교수 : 저의 연구를 날조라고 하는 것을 용서할 수 없다는 점을 확실히 하고 싶고, 이번 재판에 이기면 위안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겁니다.]

이 재판은 일본군 성노예의 존재를 법원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변론 때마다 방청석이 꽉 찰 정도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일본의 양심 시민 90명은 요시미 교수를 후원하는 모임을 결성했습니다.

[양진자/'위안부' 문제 해결 전국행동 대표 : 일본 유신회는 지금 '고노담화'를 수정하기 위해 프로젝트팀을 가동해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절대로 질 수 없습니다.]

일본 우익 세력도 총력 대응에 나선 만큼 재판 결과가 최종 확정되기까지는 2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안병욱)김승필 기자 kimsp@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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