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의 중국 이름 '신치(辛奇)'.."약간 맵고 독특한 맛"

김대경 특파원 2013. 11. 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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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코카콜라와 맥도날드가 중국 이름을 만들어 진출한 것처럼 우리 전통음식인 김치도 중국식 이름을 처음 만들었습니다.

약간 맵고 신기한 맛이란 뜻을 담은 '신치'라고 정해 상표권 출원을 마쳤습니다.

충칭에서 김대경 특파원이 전합니다.

◀VCR▶

톡 쏘는 맛에 아삭한 식감의 한국 김치를 맛보려는 사람들이 백여미터 줄을 섰습니다.

◀SYN▶

"한국 김치맛 좋습니다."

(김치라고 해보세요)

"한국 진치.."

◀SYN▶ 충칭 시민

"짐우치...발음할 수 없네요."

'김'이라는 발음이 없는 중국에서 한국 김치는 중국 절임배추인 파오차이와 전혀 다른데도 파오차이라는 이름을 빌려 써왔습니다.

◀SYN▶ 추이샤/대학생

"한국 김치는 풍부한 재료로 담가 매우면서도 단맛이 있는데 중국 파오차이는 소금물에만 적셔 한국 것을 더 좋아하죠."

농림축산식품부는 3천여명의 설문 조사를 통해 한국 김치의 중국 이름을 '약간 맵고 독특한 맛'이란 뜻의 신치로 정하고 중국과 대만 등에 상표권을 출원했습니다.

특히 신치라는 발음은 신기하다는 중국 단어 발음과 같아 한국 김치의 우월한 맛을 한층 강조할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SYN▶ 박종서/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이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한국 김치는 전 세계적으로 종주국이라는 것이 인정되었다는 것입니다."

1년 뒤 상표권이 등록되면 중화권에 수출하는 김치는 '신치'라는 상표를 무료로 쓸 수 있습니다.

중국은 자국 파오차이의 위생기준을 엄격 적용해 한국 김치 수출을 원천 봉쇄하고 있습니다.

이제 새 이름표를 달고 수출 장벽을 뚫어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습니다.

충칭에서 MBC뉴스 김대경입니다.

(김대경 특파원 prezkim@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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