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美 NSA, 북한만 해킹 못했다

2013. 10. 18.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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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2629억원 들여 운영.. 전세계에 스파이웨어 심어北은 네트워크 단절돼 불가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우방국과 적성국을 가리지 않고 세계 각국 주요 기관을 해킹했으나 북한에만 침투하지 못했다고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린폴리시에 따르면 NSA는 전문 해커, 침투 기술자, 기업 파견 요원, 비밀 판매원 등 '핵티비스트(해커액티비스트 합성어)'로 불리는 요원들을 동원해 전 세계 각국 컴퓨터 시스템을 해킹했다. 그러나 북한은 전 세계의 네트워크와 단절돼 있어 NSA의 최신 암호파괴 공격 작전이 통용되지 않는 유일한 국가로 남아 있다.

NSA는 'S31'로 불리는 '암호해독이용국'에 수학자·과학자·엔지니어·컴퓨터 기술자 등 최정예 요원 1500명을 배치하고, 암호해독용 슈퍼컴퓨터망을 운영하는 데 연간 2억4700만달러(약 2629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NSA가 운영하는 해킹 전문팀인 '맞춤형 접속작전팀(TAO)'은 최근 12년 동안 전 세계 국가의 주요 컴퓨터 하드드라이브에 최소한 8만개의 스파이웨어를 심어 이를 통해 전 세계 컴퓨터망을 극비리에 통제했다.

NSA가 해킹 목적으로 이식한 악성 소프트웨어는 현재 상업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컴퓨터 보안 프로그램으로는 감지되지 않는다. TAO는 G8(주요 8개국)뿐만 아니라 이집트, 시리아, 이란, 파키스탄 등의 컴퓨터망을 해킹했고, 최근에는 4G 휴대전화의 개인정보 보안 시스템에 침투하는 데 성공했다.

TAO는 그러나 북한 정부 당국의 컴퓨터나 네트워크를 해킹하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린폴리시는 북한에서는 컴퓨터망과 네트워크가 거의 발달하지 않았으며 외부 세계로부터 북한의 컴퓨터에 침입하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차단돼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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