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공포'도 누른 엔저..日 관광객 큰 폭 증가

심우섭 기자 2013. 10. 6.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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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방사능 공포 때문에 우리 바다에서 나는 수산물도 잘 안 팔리는데, 정작 일본으로 떠나는 관광객들은 더 늘어났습니다. 왜 일본일까요?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도쿄의 대표적 관광명소 아사쿠사.

두 딸과 함께 처음 도쿄를 찾은 임성호 씨는 방사능 우려에도 불구하고 음식 걱정이 별로 없다고 말합니다.

[임성호/서울 대치동 : 일본 사람들도 먹고 잘 있는 것 같아서 그리 큰 걱정은 하지 않았고, 일본에 아기자기한 구경거리가 많다고 해서 왔습니다.]

방사능 이슈가 본격화된 올해 7월부터 9월 사이 일본을 찾은 우리 관광객은 지난해에 비해 23%나 늘었습니다.

도쿄 관광객이 7.9%, 원전보다 먼 지역 관광객은 많게는 100% 이상 늘었습니다.

[츠루다/큐슈 관광청 관계자 : 큐슈는 안전하니까 큐슈로 오시라고 소개합니다.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자연이 있고 온천이 있고 관광지가 많습니다.]

왜 일본일까.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엔저로 인한 여행 비용 인하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습니다.

일본의 애니메이션이나 패션 등 대중문화 역시 큰 흡입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박전열/중앙대 일문과 교수 : 개발해내고, 바꾸고, 뒤집어서 새로 만들어내고. 이런 것들은 일본이 잘하는 것이고, 또 그런 걸 보고 우리 문화에 활용하고 접목시키고 그런 노력도 아마 자연스럽게 이어지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관광수지는 지난 8월 5억 1천 240만 달러로, 전년대비 적자 폭이 2배 이상 커졌습니다.

일본이 관광객을 모으는 비결을 들여다보면 우리의 적자 감축 해법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한철민, 영상편집 : 오광하)심우섭 기자 shimm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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