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앵커>

스페인 고속열차 탈선사고 사망자는 8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과속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안타까운 사고 순간이 공개됐습니다.

파리에서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곡선 궤도에서도 열차가 빠른 속도로 내달립니다.

객차 일부가 삐끗하더니 옹벽과 부딪히고 꺾이고, 연기에 불까지 납니다.

현지시간 그젯(24일)밤 스페인 북서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역 근처에서 고속열차가 탈선했습니다.

[사고 목격자 : 폭발음을 들었고, 사고현장에 가보니 객차가 철로를 벗어나 있었습니다.]

이 사고로 지금까지 80명이 숨지고 95명이 다쳤다고 스페인 정부가 밝혔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36명이 중상이라 사망자는 더 늘 수도 있습니다.

주 스페인 대사관은 신원이 확인된 피해자 가운데 한국인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언론은 기관사의 과속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사고가 난 구간은 시속 80km로 달려야 하는데 기관사가 최소 2배 이상 속도를 높였다는 겁니다.

스페인 국영철도 측은 사고 원인을 가리기 위해 블랙박스 분석에 나섰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3일간 공식 애도기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시도 기독교 축일인 성 야고보의 날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서경채 기자 seokc@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