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베이비' 출산 앞두고 영국 왕실에 변화 바람

입력 2013. 7. 9. 09:17 수정 2013. 7. 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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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 윌리엄 왕세손 부부의 첫 아이 출산일이 다가오면서 영국이 '로열 베이비' 맞이 준비로 분주해졌습니다.

12일을 전후해 출산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윌리엄 왕세손 부부가 신세대 육아법을 선호해 왕실 전통과의 마찰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김태한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영국 윌리엄 왕세손 부부가 첫아이를 출산할 장소로 선택한 런던 세인트메리 병원 앞입니다.

아직 산모도 입원하지 않았지만 병원 앞은 벌써부터 취재 경쟁이 뜨겁습니다.

출산 예정일이 12일 전후로 다가온 가운데 윌리엄 왕세손 부부가 왕실의 출산과 육아 과정에서 왕실의 전통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당장 왕에게 신생아 탄생을 공문으로 알리는 전통부터 바뀔 전망입니다.

윌리엄 왕세손이 기쁜 소식을 전화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로 가장 먼저 여왕에게 직접 알리겠다는 뜻을 세웠기 때문입니다.

'로열 베이비'가 태어나면 윌리엄 왕세손은 공식문서 전달에 앞서 여왕을 비롯한 친지들에게 전화로 출산 소식을 전할 계획입니다.

왕세손 부부는 첫 아이 양육을 왕실의 전통을 따라 보모에게만 의존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밝혔습니다.

할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나 아버지 찰스 왕세자 때와 달리 공무가 많지는 않으므로 아이와 되도록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는 것입니다.

분만실에 들어가 아내와 분만의 고통을 함께하겠다는 계획도 세웠습니다.

윌리엄 왕세손은 손수 기저귀도 갈고 밤에 깬 아이를 달래는 일도 분담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들턴 왕세손비의 어머니와 여동생이 분만을 돕기 위해 병실에 머무를 계획도 왕실 전통과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영국 왕실은 처가 부모가 여왕보다 먼저 왕손의 성별을 아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며 걱정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왕세손비가 출산후 윌리엄 왕세손과 함께 처가에 머물 계획을 준비하는 것도 경호와 사생활 보호 측면에서 마찰을 빚을 전망입니다.

<휴고 비커스 / 왕실 사학자> "윌리엄과 케이트 부부는 여건이 허용하는 한도에서 평범한 생활을 추구해왔습니다. 부모로서 아이를 손수 돌보고 아이에게 평범한 성장 환경을 제공하려고 노력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전통을 고집하지 않는 윌리엄 왕세손의 생각은 작고한 어머니 다이애나비에 이끌려 햄버거 가게를 찾고 놀이공원에도 방문하는 평범한 양육을 받은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영국 언론은 이에 따라 왕세손 부부의 육아법은 다이애나비 이상으로 왕실 전통에 얽매이지 않는 자연스러움과 평범함을 추구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왕세손비 미들턴이 출산할 왕손은 성별에 관계없이 왕위 계승 서열 3위에 올라 할아버지인 찰스 왕세자와 아버지인 윌리엄 왕세손에 이어 언젠가 영국 왕위에 오르게 됩니다.

런던에서 연합뉴스 김태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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