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경찰, 누리꾼 25명 체포.. SNS 통제 논란

2013. 6. 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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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윤현 기자]

터키 경찰의 SNS 사용자 체포를 보도하는 CNN방송

ⓒ CNN

터키 정부가 대규모 반정부 시위 소식을 전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자 수십 명을 체포해 논란이 되고 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6일(한국시각) 터키 경찰은 허위 정보를 퍼뜨린 혐의로 25명의 SNS 사용자를 연행하여 구금하고 있으며 13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체포된 SNS 사용자들은 트위터와 같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최근 터키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 현장과 경찰의 과잉 진압 등의 소식을 전하며 시위 확산을 이끌었다.

터키의 반정부 시위는 외신을 통해 전 세계에 보도되고 있으나 정작 터키 언론은 시위 소식을 소극적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SNS를 통해 시위 관련 소식이 실시간으로 전해졌으며 시위 규모도 급격히 커졌다.

급기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SNS는 온통 거짓말투성이"라고 비난했으며, SNS 접속을 막기 위해 정부 측이 시위 현장의 인터넷을 차단했다는 의심까지 받고 있다.

이날 터키 내무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SNS로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는 것은 청소년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며 사회 안정과 시민의 재산을 위협하는 것(menace)"이라고 밝혔다.

터키 경찰은 SNS 사용자들을 구금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으나 이들의 이름과 나이 등 구체적인 정보에 대해서는 외신의 공개 요청을 거부했다. 시위대 대표단과 인권 단체는 즉각 반발하고 이들의 석방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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