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케리 장관에 편지로 방북 의사 전해"
[앵커멘트]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존 케리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북한을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에서 재판에 회부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씨의 석방 문제 논의를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유석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핵 위기가 높아지던 지난 1994년 6월, 북한을 처음으로 방문해 김일성 주석과 면담했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북핵 위기를 넘기고 제네바 합의를 이끌어 내는데 큰 도움을 줬습니다.
지난 2010년에도 북한을 찾아가 당시 불법 입국죄로 북한에 수감돼있던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 씨를 데리고 귀국했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최근 존 케리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북한을 또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에 억류돼 있는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씨의 석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한반도 위기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북한의 김정은 정권과 대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케리 장관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미국 정부가 카터 전 대통령의 북한 방문을 막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2011년 4월에도 전직 국가 수반들의 모임인 '엘더스 그룹'의 일원으로 북한을 방문했지만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나지도 못해 북한의 선전 전략에 이용만 당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89살의 고령인 카터 전 대통령의 북한 방문이 이뤄질 경우 북한은 '인질 외교'를 통해 미국과의 대화 재개를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유석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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