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법원, 벤 알리 전 대통령에 종신형 선고
2013. 4. 30. 21:11
(튀니스 신화=연합뉴스) 튀니지 군사법원이 2년 전 재스민 혁명으로 축출된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 전 대통령에게 살인죄를 적용해 종신형을 선고했다.
군사법원은 3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로 망명한 벤 알리에 대한 궐석재판에서 2010∼2011년 민주화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사상자를 내는 등 의도적으로 살인을 한 혐의가 인정된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법원은 또 벤 알리 재임 시절 내무장관이었던 라피크 하지 카셈에게는 같은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당시 치안총수였던 알리 세리아티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아랍의 봄'을 촉발시킨 당시 시위에 참가했다가 숨졌거나 다친 사람들의 가족은 미화 8천 달러에서 최고 7만 달러에 해당하는 보상금을 받게 된다.
벤 알리 전 대통령은 지난해 7월에도 같은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는 등 이번까지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종신형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벤 알리를 송환하라는 튀니지 정부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어 실제로 형을 집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벤 알리는 2010년 말 시작된 튀니지의 민주화 요구 시위를 유혈 진압해 300명 이상을 숨지게 했으며 이듬해 1월 사우디로 망명하면서 23년간의 장기집권을 마감했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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