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텍사스 비료공장 폭발..180여명 사상
미국 보스턴마라톤대회 폭탄테러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텍사스주 비료공장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17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8시쯤 텍사스주 중부 웨스트시 비료공장 화재진압 과정에서 원인 불명의 폭발이 일어나 180명가량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폭발 당시 규모 2.1의 충격파가 감지되고 인근 건물 75∼100채가 완파됐다. 웨스트시 관계자는 "1995년 오클라호마 폭탄테러 때와 비슷한 규모의 폭발이었다"고 말했다.
웨스트시 당국은 18일 오전 2시쯤 "전날 폭발로 현재까지 소방대원 3∼4명을 포함해 5∼15명이 사망·실종됐고 160여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부상자 중 수십명은 위독한 상태여서 사망자는 더 늘 전망이다. 현지 KWTX방송은 시 관계자 말을 인용해 "60∼70명이 희생된 것 같다"고 보도했다.
화재·폭발로 인한 불길은 전날 오후 11시쯤 어느 정도 잡혔다. 하지만 '무수(無水)암모니아' 등 유독가스가 여전해 2차 피해가 우려된다. 시 당국은 주민 2800명 중 절반가량에 대피령을 내린 데 이어 주말까지 휴교령을 내렸다. 폭발로 시 전역에 퍼진 유독가스가 추가 화재나 폭발을 일으킬 것을 우려해 가스·전기도 차단했다.
한편 미 연방수사국(FBI)은 17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로저 위커(공화·미시시피) 연방 상원의원에게 독성물질 '리친' 성분이 든 편지를 보낸 혐의로 미시시피주 북동부 코린스에 사는 모창가수 출신인 폴 케빈 커티스(45)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보스턴 테러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미 연방당국은 두 차례 폭발 직전 마라톤 결승선 근처에 있던 두 남자를 '잠재적 용의자'로 보고 추적 중이라고 CNN이 18일 보도했다. CBS는 이 중 흰색 모자를 쓴 젊은 백인 남성이 유력한 용의자라고 전했다.
송민섭 기자, 워싱턴=박희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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