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실패' 이유로 사제가 된 교황?

2013. 3. 15. 17: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겨레] 백발의 여성 아말리아 "12살 때 호르헤가 청혼…'거절하면 사제된다' 말해"

"어린시절 교황은 내가 청혼을 거절하면 사제가 되겠다고 말했어요. 나는 다행히도 거절했지요."

교황 프란치스코(77·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가 첫 공식 일정을 시작한 14일(현지시각) 교황의 첫 사랑을 자처하는 78살 여성이 나타났다. 백발의 아르헨티나 할머니는 12살 소년 호르헤로부터 청혼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베르골리오를 거절했기 때문에, 그가 신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 <미러> 등은 14일 교황이 짝사랑했던 어린시절 여자친구 아말리아 다몬테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살고 있는 그는 "텔레비전 앞에서 얼어붙었다. 호르헤가 교황이 됐다는 걸 믿을 수 없었다"며 교황의 수줍은 첫 사랑 이야기를 풀어놨다.

시간은 60여년을 훌쩍 거슬러 올라가 1948∼1949년께로 되돌아갔다. 12살 무렵이었던 그 시절, 이탈리아 이민자 가정의 아들 호르헤는 이웃집 소녀 아말리아의 손에 러브레터를 건넸다. 편지에는 그녀를 향한 '영원한 사랑'의 맹세가 적혀 있었다. 하지만 아말리아의 부모님은 호르헤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고, 소녀는 소년을 거절했다.

"우리는 거리에서 함께 놀곤 했어요. 그는 매우 친절했고, 나에게 홀딱 반했어요. 어느날 그는 나에게 결혼하고 싶다는 편지를 썼어요. 그는 만일 내가 예스라고 말하지 않는다면, 사제가 되고 싶다고 말했어요. 다행스럽게도, 나는 '노'라고 말했지요!"

아말리아는 결혼했고, 사제가 된 호르헤의 삶과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멀어졌다. 그러나 아말리아가 두 사람의 이야기를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기자들에게 이야기하면서, 두 사람은 미디어를 통해 다시 이어졌다. 아말리아가 기자들에게 첫 사랑의 비밀을 밝힌 14일 그녀의 호르헤는 교황 프란치스코가 되어 세계 12억 가톨릭 신도들의 지도자로서 새 삶의 첫 업무를 시작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일본 관음사 "불상 내놔라", 한국 스님들 문전박대'비박들의 반란'…박근혜 인사 대놓고 비판야왕 관계자 '막장' 지적에 "욕하면서도 보지 않나"쌍용차 철탑농성자 1명 건강악화 병원이송서수민 "파업 길어져 '어부지리'라는 생각이 든다"

공식 SNS [통하니][트위터][미투데이]| 구독신청 [한겨레신문][한겨레21]

Copyrights ⓒ 한겨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겨레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Copyright © 한겨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