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기사 운전 중 기절, 아찔한 사고 순간에..
[세계닷컴]
도로 위를 달리던 버스의 운전자가 갑자기 기절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이날 아침 폴란드 그단스크 지역의 키에즈마르크 인근을 지나던 버스의 운전기사가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져 바닥으로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버스에는 승객이 20여명 타고 있었으며, 운전기사가 쓰러지자 승객들이 운전대를 대신 잡아 대형 참사를 막았다. 이 상황은 버스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카메라에 그대로 담겼다.
동영상에는 운전기사가 바닥으로 떨어지자 앞에 타고 있던 한 여성 승객이 "누구 운전할 수 있는 사람 있어요?"라고 소리를 지르며 핸들을 재빠르게 부여잡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어 뒷좌석에 앉아 있던 남녀 승객 2명이 운전석으로 튀어나와 이 여성을 도왔다.
사고 당시 버스는 워낙 빠른 속도로 주행 중이었고, 운전기사가 핸들에서 손을 떼자 차선을 벗어나 반대편 차선에서 달려오던 차들과 살짝 부딪쳤다. 도로 표지판과 가드레일도 들이받아 차 앞 유리창에는 금이 갔다.
그러나 승객들 덕분에 이 버스는 500m를 더 주행했고, 다행히 의식이 돌아온 운전기사가 브레이크를 밟아 대형 사고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버스에 타고 있던 한 여성은 "처음에 운전대를 잡은 여성이 본능적으로 잘 대처했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살아서 이야기할 수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사고 발생 후 출동한 지역 경찰은 "버스가 차선을 벗어나면서 반대편 차선 차랑 1대와 충돌했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운전 도중 의식을 잃었던 운전기사는 건강 검진을 받기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운전대를 잡으며 기지를 발휘한 승객들에게는 '버스 무료 탑승'의 혜택이 주어졌다.
뉴스팀 news@segye.com사진=유튜브 동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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