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 '위독설' 확산..장기 집권 막 내리나

2013. 1. 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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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언론 "의식불명에 생명유지장치 부착" 모랄레스도 "심각한 상황"..취임식 불참시 재선거 수순

스페인 언론 "의식불명에 생명유지장치 부착"

모랄레스도 "심각한 상황"…취임식 불참시 재선거 수순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지난달 쿠바에서 암수술을 받은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절명의 위기'에 놓여 있다는 주장이 잇따라 나오면서 진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를 우파들이 흘리는 악성 루머로 규정하고 국민에게 경계를 당부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포착된 여러 징후를 종합해 볼 때 차베스가 수술 뒤 회복이 아닌 어려운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분석에 조금씩 무게가 실린다.

스페인의 보수성향 신문인 'ABC' 인터넷판은 2일(현지시간) 익명의 정보 당국 소식통들을 인용해 차베스가 '의식불명(coma)'에 빠져 있으며 생명유지 장치에 의존해 목숨을 연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생명유지 장치를 떼는 방안을 계획했으며, 죽음이라는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이 같은 조치는 어느 때라도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달 11일 암수술을 받았던 차베스가 수술 뒤로 3주간 지속적인 열로 인해 의식을 잃었고 항생제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며 고형의 음식물도 섭취하지 못한 것으로 전했다.

당시 암수술은 러시아 의료진이 쿠바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집도했으며 수술 동안 이뤄진 조직검사 결과 장벽과 방광에서 암세포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또 척추 내 골수와 뼈 속에서 암세포의 전이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차베스와 가까운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도 차베스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공개적인 발언을 해 차베스 위중설에 무게를 실었다.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모랄레스는 이날 중부 코차밤바 시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나의 형제 차베스의 건강이 매우 우려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암 수술을 받고 쿠바에 머무는 차베스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기도가 차베스의 생명을 구해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네수엘라 야권 통합체인 '민주통합원탁회의(MUD)'는 10일에 있을 차베스의 집권 4기 취임식이 다가오면서 정부에 대한 고강도 압박을 가하고 있다.

정부가 취임식 연기를 주장하기에 앞서 차베스의 건강상태에 대해 솔직하고 정확한 정보를 내놓으라고 맹공을 퍼부은 것이다.

라몬 기예르모 아벨레도 MUD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부 당국자들이 그간 제공해 온 정보는 불충분하기만 했다며 "그들은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AP통신 등 주요 외신이 전했다.

그는 "모든 징후는 차베스가 10일 열릴 새 대통령 취임식에서 선서를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며 "정부가 신뢰를 주는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진실을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벨레도 의장은 차베스가 쿠바에서 어려운 회복과정에 있음에도 대통령 직무를 수행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차베스가 수일 내에 크게 호전되지 않을 경우 취임식 참석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와 야권이 취임식 연기를 두고 대타협을 보지 못한 채 차베스가 취임식에 나서지 못할 경우에는 헌법에 따라 국회의장이 직무를 대리하게 되며 30일 내 대통령 재선거도 치러야 한다.

차베스의 취임식 불참은 대통령 재선거로 이어지며 '포스트 차베스' 시대가 열리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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