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서 9천억원 챙긴 국제 해커조직 적발
(서울=연합뉴스) 윤지현 기자 = 페이스북을 이용해 역대 최대 규모의 사이버 금융범죄를 저지른 국제 해커 집단이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검거됐다고 영국 BBC와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검거된 일당 10명은 페이스북 이용자의 컴퓨터 1천100만대를 좀비 PC로 감염시켜 8억5천만달러(9천억원)를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미국과 영국을 비롯해 보스니아, 크로아티아, 페루, 뉴질랜드 출신 등으로 세계 각지에서 활동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이들은 2010년 10월부터 2년 동안 페이스북 이용자의 컴퓨터를 '봇넷(좀비 PC)'으로 만드는 악성코드 '야호스(Yahos)'를 퍼뜨려 컴퓨터 이용자의 신용카드 및 은행계좌, 개인정보 등을 빼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FBI는 수사 과정에서 페이스북 보안팀이 자제 보안시스템을 통해 가해자와 감염PC를 찾도록 도왔으며, 사건의 근본 원인을 규명하는 데에도 일조했다고 밝혔다.
컴퓨터 보안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 이용자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할 때 자신의 개인정보가 어느 정도 노출되는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yun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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