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왜.. 충격적인 '오징어 떼죽음'

한국아이닷컴 장원수 기자 2012. 12. 1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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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안 '자살한 오징어 습격' 원인 규명 중

수많은 오징어들이 죽은 채로 미국 캘리포니아 해안가로 떠밀려왔으나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13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 카운티 해안가를 따라 왕오징어로 불리는 훔볼트 오징어들이 죽은 채로 떠밀려왔다고 전했다.

미 ABC방송에 따르면 산타크루즈 카운티의 압토스부터 왓슨빌까지 12마일 해안가에 수천마리의 오징어들이 높은 파도에 밀려왔다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죽은 오징어들이 독소를 갖고 있을 수 있으므로 만지거나 먹지 말 것을 권했다.

스탠포드 대학 홉킨스 해양 연구소의 대학원생 한나 로슨은 "훔볼트 오징어는 본래 육지와 인접하지 않은 넓은 바다나 수심이 200m 이상인 해저에 서식하기 때문에 해안가에서 발견되는 것이 이해하지 못하겠다"라며 "오징어들은 물 밖으로 나와 해안가로 도망치려고 얘를 쓴 것 같다"라고 전했다.

연구소는 "다 자란 어른 훔볼트 오징어의 크기는 6피트(약 183㎝), 무게는 100파운드(약 45㎏)에 달한다"라며 "하지만 여기서 떼죽음한 오징어들은 이 같은 크기와 무게에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로슨 연구원은 "이 오징어들은 사람으로 치면 모두 청소년기"라며 "죽은 지는 약 2주쯤 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왜 이 같은 떼죽음 사태가 일어났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과학자들은 오징어들이 정체불명의 독성 해조류에 의해 신경이 마비됐거나 바다 환경변화 때문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어떤 과학자들은 환경오염이나 엘니뇨현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홉킨스 해양 센터와 캘리포니아주 어류담당 부서는 오징어 뱃속에 든 물질을 분석하는 등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를 시작했다.

한편 떼죽음한 오징어들로 인해 해안가의 갈매기와 게, 달팽이들은 모처럼 포식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한국아이닷컴 장원수 기자 jang7445@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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