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 표명’ 몬티, 伊총선 출마 가능성

문화일보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정계복귀 선언 이후 요동치는 이탈리아 정계의 최대 변수로 마리오 몬티 현 총리의 총선 출마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

코리에르 델라 세라, 안사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등은 내년 2월쯤 치러지게 될 조기 총선을 앞두고 반(反)베를루스코니파 정당들이 몬티를 총리 후보로 영입하기 위한 막후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9일 일제히 보도했다. 코리에르 델라 세라의 수석정치평론가 마시모 프랑코는 "몬티와 베를루스코니 간에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면서 중도성향 유권자들이 총선 결과를 좌우할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도성향 기독민주당(UDC)의 피에르 페르난도 카시니 당대표는 9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몬티의 합리적이고 책임있는 리더십을 따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고, 지안프랑코 피니 하원의장 겸 '이탈리아 미래와 자유(FLI)' 당수는 한 발짝 더 나아가 "몬티가 총리로서 이 나라를 이끌어야 한다"고 못 박았다.

지난해 12월 재정위기 혼란 극복을 위해 과도총리직을 맡은 몬티는 이 달 중 새 예산안이 의회를 통과하는 즉시 퇴진하겠다는 입장을 8일 전격적으로 밝힌 상태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 보코니대 총장 등 평생을 경제행정가와 학자로만 살아온 몬티는 지난 1년간 거국내각을 이끌면서 파국 직전의 이탈리아 경제를 가까스로 안정시키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시키는 데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오애리 선임기자 ae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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