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式 개혁人事’ 본격화

문화일보

중국 개혁개방의 상징인 광둥(廣東)성 당 서기 교체 인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리틀 후진타오(胡錦濤)'로 불리는 후춘화(胡春華) 네이멍구(內蒙古) 서기가 신임 광둥성 서기로 임명되고, 현 왕양(汪洋) 서기는 부총리로 승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광둥성에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취임 이후 첫 지방시찰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맞물려 인사가 날 경우 시 총서기가 직접 지방으로 내려가 왕 서기를 중앙으로 데려오는 모양새가 되는 것이다.

홍콩 밍바오(明報)는 10일 후춘화 네이멍구 서기가 광둥성 서기로 최종 확정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르면 10일 관련 사실을 공포할 예정이다.

후진타오 국가 주석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후 서기는 왕양 서기와 함께 중국 고위 관료들 중 대표적인 개혁파로 꼽히며 중국 차세대 지도자로 지목되고 있는 인물이다.

그러나 밍바오의 이번 보도는 시 총서기가 광둥성을 시찰하는 와중에 나와 주목된다. 개혁개방의 상징인 광둥성에서 개혁성향의 후임 인사를 주도하는 것이 광둥성의 개혁조치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의미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소위 차세대 지도자급으로 분류되는 인물들 가운데 후 서기에 대한 인사가 쑨정차이(孫政才) 신임 충칭(重慶)시 서기 등보다 늦게 나왔다는 점을 지적하며 시 총서기가 왕 서기에 힘을 더 실어주는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앞서 중국 공산당은 지난 11월 20일 쑨정차이 서기 인사를 하면서 중국 4대 직할시 당서기 교체인사를 마무리했다. 후 서기의 이번 인사와 함께 본격적인 성 정부 당 서기 후속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광둥성을 시찰 중인 시 총서기가 교통통제를 하지 않고 이동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신화(新華)통신은 이날 시 총서기의 광둥성 방문에 맞춰 중국 공안당국이 전국 공안국에 "일반 상황에서 교통통제를 하지 말라"는 공문을 내려 보냈다고 전했다. 시 총서기의 현지행보는 중앙 공안당국의 공문을 준수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베이징=박선호 특파원 shp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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