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서 또 의료계 긴축 항의 대규모 시위

2012. 12. 1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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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AP·AFP=연합뉴스)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9일(현지시간) 의료계 봉사자들을 포함한 수천여명이 또다시 정부의 보건예산 삭감 및 일부 공공 의료기관 민영화 계획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날 5천여명의 시위대가 수도 마드리드 내 크고 작은 여러 광장을 거쳐 중심가의 푸에르타 델 솔 광장까지 행진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시위 주최 측은 이날 시위에 2만5천여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시위대는 흰색과 푸른색 의료복 차림을 한 의료계 종사자들이 주를 이뤘다.

이번 대규모 시위는 앞서 마드리드 의료노조가 소속 7만5천여명의 의사와 간호사를 비롯한 의료계 종사자들에 시위와 파업을 촉구한 지 일주일 만에 벌어졌다.

마드리드 의료계는 지난달 19일 1만여명이 참여한 대규모 시위를 벌인 이후 크고 작은 시위를 계속해 오고 있다.

시위 주최 측은 일련의 행진들을 '흰 물결(white tide)'이라 명명했다.

주최 측 대변인은 "정부의 이번 민영화 계획은 사실상 국가 의료제도를 전면 수정하고 현 구조를 해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수파가 주도하는 마드리드 지역정부는 그럼에도 경기침체 속에서 공공 의료서비스를 지켜내려면 긴축은 필수라는 입장이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시위에 참여해 본다는 몇몇 의사들은 이번 민영화 계획으로 의료 서비스의 질이 떨어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의사인 하비에르 페레즈(55)는 "의료계를 공격하는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며 다시는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의 정당 국민당(PP)을 뽑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호이 총리 정부는 국가 전체 보건예산에서 연간 70억유로를 삭감했다.

이에 따라 마드리드 지역당국은 전체 720개의 공공 의료기관 중 대형병원 6개와 진료소 27개를 민영화한다는 방침이다.

스페인에서는 반(半)자치적 성격의 17개 지방정부에서 각자의 보건·교육 정책을 세우고 관련 예산을 집행한다. 지방의 공공지출 규모는 국가 전체의 40%를 차지한다.

그러나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이들 지방정부는 과도한 지출에 따른 부채의 늪에 빠졌다. 스페인 전체 지역정부의 부채는 총 1천450억유로에 달한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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