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재발'로 최대 위기 맞은 차베스>

연합뉴스

"의료진 당장 수술 권유", 스스로도 고통 호소

암전문가들 "암재발 이미 예측, 전이 가능성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내년 초 집권 4기를 앞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암 재발로 최대 위기를 맞았다.

'베네수엘라식 사회주의'를 완성하겠다는 정치적 야심도 암으로 무너진 건강 앞에서 더는 힘을 쓸 수 없는 상황이 돼 버린 것이다.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을 후계자로 지명한 차베스는 이르면 9일(현지시간) 쿠바 수도 아바나로 돌아가 또 한 번의 수술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1년 반 동안 세 번째 수술이다.

무수한 '건강악화설'에 휩싸여 온 차베스는 8일 국영TV를 통해 방영된 회의 자리에서 암에 따른 고통을 호소할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는 안정제를 투여받고 있다고도 털어놨다.

최근 쿠바를 방문했을 동안 자신을 치료했던 쿠바 의료진이 당장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내렸다며 상황의 시급함도 내비쳤다.

오랜 시간 암과 사투를 벌이면서도 제2인자에 대한 언급은 일절 삼갔던 차베스가 처음으로 후계자를 공식 지명했다는 점은 그의 병세가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을 짐작해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그의 건강상태를 바라보는 시각도 '비관'에 기운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차베스가 다시 수술을 받더라도 이전에 자신했던 것처럼 완치에 이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콜롬비아 암퇴치연맹의 카를로스 카스트로 박사는 AP통신에 차베스가 언급한 암이 다른 조직으로 전이되는 '육종'처럼 반응을 보일 것이라며 "화학요법에 따른 치료가 수술 뒤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알고 있었다. 좋지 않다"면서 암이 폐 등 다른 장기로 퍼져 나가더라도 놀랄 일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조지타운대 롬바르디 암센터의 마이클 피시바이언 박사도 재발한 암이 치유가 될 것 같지는 않다면서 차베스가 암에 대해 언급한 것을 놓고 볼 때 뼈나 근육을 제외한 부위에서 나타나는 '연부조직육종'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그는 골반부위에서 난 암은 최상의 치료를 받더라도 재발할 가능성이 50∼70%에 이른다고도 지적했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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