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시라이 처리 임박? 측근 탕젠화 공식 해임

박선호기자 입력 2012. 11. 23. 13:51 수정 2012. 11. 2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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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개혁 멈추면 후퇴" 지속 추진 강조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서기의 측근이었던 탕젠화(唐建華) 충칭시 공안부국장이 공식 해임됐다. 보시라이와 관련된 측근들의 소식이 속속 전해지며 중국 정부의 보에 대한 처리가 임박했음을 암시하고 있다.

23일 홍콩의 펑황왕(鳳凰網)에 따르면 충칭시 정부는 지난 21일 제138차 상무회의를 열고 탕 공안부국장 직무해임을 결정했다고 22일 공시했다. 탕은 수뢰 혐의로 지난 8월 13일 충칭시 검찰원의 동의 아래 경찰에 체포됐으며 9일 후 부인 황(黃) 씨도 체포돼 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탕은 보시라이가 추진한 '범죄와의 전쟁'에서 공을 세워 지난 2010년 2월 1등 훈장을 받았으며 그해 3월 1일 충칭시 공안국 부국장에 임명됐다.

앞서 중국 정부는 보시라이의 권력 남용을 지적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가 2년간 노동교화형에 처해졌던 대학생 촌관(村官) 런젠위(任建宇)를 형 만기 9개월을 남기고 최근 석방했다. 런은 22일 인터넷을 통해 교화 경험을 고백하며 "처음 노동교화를 받을 때 기회만 있으면 공산혁명을 찬양하는 노래를 불러야 했지만 보시라이 낙마 이후 그런 일이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그는 노동교화제도 개선을 위해 법적 다툼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보의 또 다른 측근 황치판(黃奇帆) 충칭시장은 20일 시 간부 대회에서 장더장(張德江) 신임 상무위원을 떠나보내며 눈물을 흘려 외신의 주목을 받았다. 미국의 중화권 매체인 둬웨이(多維)는 이날 따르는 주군을 자주 바꿨다는 의미로 '6조(朝) 원로'라고 황 시장을 부르며 충칭시 간부대회 상황을 전했다.

한편 리커창(李克强) 부총리는 "개혁이 바로 중국의 이익"이라며 경제개혁의 지속적인 추진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날 반관영매체인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에 따르면 리 부총리는 21일 전국 경제개혁 시범지역으로 지정된 11개 지방정부의 경제사무 책임자들을 소집한 회의에서 "개혁은 강물을 거스르는 배와 같아 멈추면 후퇴하게 된다"며 경제분야의 지속적인 개혁을 강조했다.

베이징=박선호 특파원 shp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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