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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美 여대생 25%가 성폭력 피해"

(애틀랜타=연합뉴스) 김재현 특파원 = 미국의 한 명문대에서 한 달에 한 명 이상 꼴로 여학생이 캠퍼스에서 강간을 당한다는 사실이 공개돼 대학 사회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에모리대 측은 지난 두 달 사이에 7건의 강간 사건이 발생하는 등 교내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학생의 피해 신고가 올해 들어서만 18건 접수됐다고 11일(현지시간) WSB 방송에 밝혔다.

지난해 교내 강간 피해자 수는 12명이며 많은 여학생이 성폭력 피해를 학교 당국과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 현실을 감안하면 실제 피해자 수는 공식 통계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에모리대의 로렌 번스타인 성폭력상담소장은 미국의 여대생 4명 중 1명꼴로 각종 유형의 성폭력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모리대의 경우 교내에서 성폭행이 발생하는 장소는 기숙사, 교실, 동아리방 등 다양하며 가해자는 대부분 평소 알고 지내는 지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에모리대가 학교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것을 감수하고 이 같은 통계를 공개한 것은 교내 성폭력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미국 대학에서 성폭행 사건이 빈발하는 것은 저학년생의 의무적인 기숙사 생활과 마약 유통 등 대학 문화와 연관이 있다는 지적이 많다. 한 한인 유학생은 "풋볼 경기가 있는 날이나 시험기간이 끝나는 날이면 캠퍼스가 파티장으로 변한다"며 "과음은 기본이고 마약 복용과 강간 등 불미스러운 사건이 자주 발생한다"고 말했다.

j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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