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전직 미녀장관 친권소송 점입가경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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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내각의 미녀 스타 각료였던 라시다 다티 전 법무장관(46·현 파리 7구 구청장)과 호텔, 카지노 체인을 거느린 뤼시앵 바리에르 그룹의 도미니크 데세뉴 회장(68)이 3세 여자아이를 놓고 벌이는 친자(親子)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발단은 다티 전 장관이 지난달 딸 조라의 생부가 데세뉴 회장이라며 친권자 확인 소송을 낸 것. 독신인 다티 전 장관은 법무장관 재임 때인 2009년 1월 조라를 낳았으나 생부가 누구인지 함구해 추측이 난무했다. 정가에선 생부가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동생이라거나 심지어 사르코지라는 말까지 돌았다.
6일 베르사유 법원에 출두할 데세뉴 회장은 자신이 생부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3일자 르몽드 매거진 인터뷰에서 "다티와 사귄 건 맞지만 단지 짧은 연애였고 후회할 일을 하지 않았다"라며 "내가 조라의 아버지라는 주장은 모르는 일이다. 친자 확인 검사도 안 하겠다"고 말했다.
데세뉴의 변호사는 다티 씨가 적어도 8명의 다른 남자와 사귀었다고 말했다. 출산 당시 언론들은 "다티 씨가 TV 진행자, 장관, 기업 총수, 사르코지 대통령의 한 형제, 카타르 검찰 총장, 명품 기업 후계자 등과 관계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두 명의 기자가 다티의 사생활을 파헤친 책 '아름다운 친구'에서 다티는 20대 대학생 시절부터 프랑스 권력자들에게 후견인이 돼 달라고 요청하는 편지를 무수히 보냈을 만큼 '출세욕'에 불탔던 인물로 묘사됐다.
다티는 모로코 출신 가난한 일용직 아버지와 알제리 출신의 문맹 어머니 사이에서 12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화장품 판매원, 간호조무사 등을 하며 고학으로 대학을 졸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입지전적인 인물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복잡한 스캔들과 지나친 권력욕이 문제가 돼 2009년 2월 경질됐다.
프랑스에선 최대 민영방송 TF1의 뉴스진행자이며 '여성 국민 앵커'로 불리는 클레르 샤잘이 1995년 몰래 아들을 낳아 관심을 끈 적이 있다.
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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