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카XX' 대위 신고한 여대생 알고보니, 남학생?

2012. 5. 3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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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혜미기자] 트위터에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을 올린 현역 대위를 신고한 당사자가 직접 올린 글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글에서 신고자는 대위와 주고 받은 트위터 글을 비롯, 대위를 제보한 경위를 밝혀 눈길을 끈다.

'상관모욕죄'로 기소된 이 모 대위(28)를 군에 신고한 이는 언론에서 여대생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25세 남자 대학생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31일 새벽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남긴 글에서 자신을 정치 단체에 가입한 적도 없고, 단지 국방에 관심이 있는 평범한 대학생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자신이 이 대위를 신고한 취지와는 다르게 이 문제가 "정치적으로만 돌아가는 것 같아 아쉽다"며 당시 대위와 주고받은 트위터 글을 캡처해 올렸다. 여기에는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대위의 발언 내용도 일부 담겨있다.

현재 이 대위의 트위터 계정은 삭제된 상태로 과거 그가 남긴 글을 확인할 수 없다.

'상관모욕죄'로 기소된 대위를 신고한 대학생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한 이 대위의 트위터 캡처화면

계정 삭제 전 제보자가 캡처한 이 대위의 트위터를 보면, 그는 "개인적으로 참여정부때 주민 반대료 표류하던 건설계획을 이번 정부에서 주민반대를 무시하고 강행한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제주기지 자체는 찬성하지만 절차상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이다"라고 소신을 밝히고 있다.

이와 함께 "국제관계 및 안전보장 전공한 현역 장교가 안보 고려 안하고 발언하겠습니까?", "이래뵈도 사관학교에서 졸업논문 군사안보부문 우수상 받았습니다"라는 등 이 대위의 신분을 드러내는 글도 발견된다.

특히, 이 대위의 트위터 글에는 "국방부 뒤집어 엎을 소재는 충분히 준비되어 있습니다", "교도소 수인보다 못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병사들이 이대로 괜찮은가", "일본이 한국에 지은 현대사의 최대 죄악은 이명박을 오사카에서 한국에 보낸 거다"라는 등 민감한 발언도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신고 대학생은 "(이 대위가) 군을 사칭한 것이라면 군의 위신을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정말 현역 대위라면 군의 정치적 중립을 위반하고 국군 통수권자를 모욕한 것이 된다"며 이 대위를 신고한 배경을 밝혔다.

이어 그는 "언론에서 보도되면서 대통령에 대해 반감을 가진 사람들이 동원돼 정치적으로 변질된 것 같다면서, "대통령 즉 국군통수권자가 누구냐가 중요한게 아니다. 나는 대통령이 누구든지 간에 상관없이 신고했을 것"이라고 자신의 입장을 덧붙였다.

앞서, 이 대위는 지난해 12월부터 트위터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을 게재했다가 최근 '상관모욕죄'로 군검찰에 기소됐다. 이를 계기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군인의 온라인상 표현의 자유를 어디까지 인정해야 하는가에 대한 논쟁이 불붙고 있다.

ham@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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