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中 통신-금융업은 태자당 놀이터"

2012. 5. 19.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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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웍스 손잡은 장쩌민 아들 등 아버지 후광 이권개입 또 도마에

[동아일보]

최근 화제를 모은 미국 할리우드 유명 영화제작사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중국 초대형 스튜디오 건립에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의 아들이 관여한 사실이 알려지며 중국 전현직 고위관리 자제들의 과도한 이권 개입이 다시 한 번 도마에 올랐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 "드림웍스가 3억3000만 달러(약 3871억 원)를 투자한 상하이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사업에 장 주석의 아들인 장�헝(江綿恒)이 현지 사업파트너로 참여했다"며 "태자당(太子黨)을 비롯한 '중국의 어린 왕자들(Chinese Princelings)'이 아버지나 할아버지의 후광을 업고 화려한 경제적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이 왕자들이 주로 통신이나 금융, 문화 등 중국에서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분야를 '놀이터(playground)'로 삼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아들인 원윈쑹(溫雲松)은 아시아 최대 위성통신사로 꼽히는 중국위성통신그룹 회장이며,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아들인 후하이펑(胡海峰)은 중국 공항과 항구 등에 보안검색시스템을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회사를 운영한다.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의 사위는 중국공상은행(ICBC)과 메릴린치의 220억 달러짜리 합작사업에 관여해 막대한 이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사업이 불법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 거래의 구체적 내용이 외부로 공개되지 않아 합법인지 편법인지 구분할 수 없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하버드대의 로드릭 맥파커 중국연구원은 "실상이 공개되면 '쓰나미'와 같은 역풍이 불까 봐 더욱 조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 같은 이권 개입을 노리고 있는 후보군이 훨씬 많다는 점이다. 시사주간지 타임에 따르면 '페라리 논란'을 일으켰던 보시라이 전 충칭 시 서기의 아들 보과과처럼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의 딸 시밍제, 완리(萬里) 전 전인대 상무위원장의 손녀 완바오바오 등이 해외 명문대를 다니며 경제계 입문을 꿈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기업 관료는 "솔직히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명문자제의 유입을 반기고 있는 게 중국 경제계의 현실"이라고 털어놓았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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