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우유.. 유럽 박테리아 공포 확산

2011. 6. 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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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영국과 덴마크에서 신종 슈퍼박테리아가 발견돼 유럽에서 슈퍼박테리아 공포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마크 홈스 교수는 2일(현지시간) 영국 젖소와 우유에서 항생제가 전혀 듣지 않는 새로운 박테리아를 발견했다고 의학저널 '랜싯 전염병(the Lancet Infectious Diseases)'을 통해 발표했다. 이 슈퍼박테리아는 여러 난치병을 일으켜 '살을 먹는 박테리아'로 불리는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의 일종이다.

연구진은 젖소의 질병인 유선염을 조사하던 중 신종 MRSA를 발견했다. 영국 남서부 450개 목장에서 채취한 표본 940개 중 13개에서 신종 MRSA가 검출됐다. 또 MRSA 치료를 받은 사람들을 검사한 결과, 신종 MRSA가 영국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에서 각각 12건과 15건, 덴마크에서 24건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홈스 교수는 "목장주들이 더 많은 우유를 생산하기 위해 항생제를 과다 사용한 게 원인이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목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신종 박테리아에 걸릴 위험은 높지만 전염성이 높은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홈스 교수는 "살균된 우유를 마시거나 치즈 등 유제품, 고기를 먹는 것은 건강에 문제없다. 영국에서 연간 감염자는 100명 미만"이라면서도 "기존 검사법으로는 이 슈퍼박테리아를 검출할 수 없어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유럽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독일 등 유럽 10개국과 미국 등에서 1600명 이상이 감염된 병원균은 '시가 톡신 생성 대장균'(Shiga toxin-producing Escherichia coli·STEC)으로 불리는 변종 박테리아임을 밝혀냈다.

김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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