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베트남 캄란만 기지 사용 재개할 듯
(모스크바 교도=연합뉴스) 러시아는 남중국해에 접한 베트남 남부 캄란만(灣) 해군기지의 사용 재개를 베트남 측과 곧 합의할 전망이라고 러시아 유력지 네자비시마야 가제타가 7일 보도했다.
캄란만 기지는 옛 소련시대에 러시아 해군의 유일한 동남아시아 거점이었지만 2002년 배치한 군함과 잠수함 등을 철수한 바 있다.
이 신문은 러시아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와 베트남이 캄란만 기지를 25년 이상 장기 사용하기로 새로 합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양국은 이달 말 하노이에서 열리는 러시아와 아세안 간 정상회의에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참석할 때 합의문서에 서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이 신문은 내다봤다.
러시아 태평양함대가 캄란만 기지를 다시 사용하게 되면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역내에서 러시아의 존재감이 높아져 베트남과 남사군도, 서사군도를 놓고 영유권 분쟁을 벌여온 중국의 경계감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도 대중 견제와 시장 확보를 노려 아세안을 중시하는 자세를 강화하고 있어 러시아는 미국에 대항해 자원과 무기 수출시장으로서 유망한 아세안과의 관계를 확대할 의도가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이와 관련해 인테르팍스 통신은 러시아 해군 사령부 소식통을 인용, 한때 러시아의 최대 해외 해군기지이던 캄란만 기지를 3년 내로 정상 가동하도록 복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빅토르 크라브첸코 전 해군참모총장은 인테르팍스에 캄란만 기지가 앞으로 인도양과 태평양에서 해적퇴치 활동을 펼치는 러시아 군함의 보급기지로 주로 이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jianwa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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