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개의 기원은 동아시아 늑대"<美연구진>

2004. 2. 1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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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연합뉴스) 찻잔 크기 정도로 작은 요크셔 테리어에서부터 작은 조랑말만한 아이리시 울프하운드에 이르기까지 모든 개의 조상은 약 10만년 전 동아시아의 늑대로 추정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 소재 찰스턴 대학 연구팀은 최근 미국과학진흥회(AAAS)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늑대처럼 생긴 한 세트의 개의 조상들이 최소 10만 년 전 인간의 따뜻한 애정과 쉽게 구할 수 있는 먹이를 찾아 인간의 사육권 아래 들어왔다고주장했다.

이 원시 개들은 인간을 보호자, 부양자 또는 최고의 친구로 삼았고 이에 대한보상으로 인간의 사냥을 도왔다.

연구팀의 노린 누넌 박사는 "동아시아에서 이들이 길들여지는 일련의 과정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보통 생각하기보다 더 오래 전, 즉 최소 10만여년 전의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하이오주 오로라 소재 개 연구소의 데보러 린치도 "동아시아에서 5~6번 안팎의 개 길들여지기 계기가 있었을 것"이라며 "이후 개들은 인간의 이주로를 따라 미주 대륙 등으로 건너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린치 박사는 "길들여진 개의 출현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오래 전의 일"이라며 "그들은 문자 그대로 인류와 함께 동굴 밖으로 나와 생활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인류는 특별한 목적을 위해 개들을 교배시킬 수도 있다는 사실을 터득하게됐다. 빨리 잘 달리는 암수 개 두 마리를 교배시켜 빠른 강아지를 얻을 수 있고, 이런 식으로 사냥용, 목동용, 공격용 등 다양한 용도의 개들을 키웠다.

동아시아에서 이런 과정을 거쳐 개는 형태, 크기, 색깔에서 가장 종류가 다양한동물이 됐다. 크기가 작은 품종인 재퍼니스 친에서 덩치가 큰 세인트 버너드에 이르기까지 현재까지 인정된 개 품종은 300종이 넘는다.

린치 박사는 또 인간이 어떤 목적에 개를 사육했느냐에 따라 개의 모양이 형성됐다며 "실제로 경비용 개는 항상 검은 색깔인 점을 보면 그런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개는 또 지난 수천년간 인간과 함께 살며 삶의 환경을 공유한 결과 , 난치병 암에서 야맹증에 이르기까지 인간과 같은 종류의 질병을 앓아 왔다.

le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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