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잠수함 제작 기술 도입 추진
입력 2003. 9. 25. 04:58 수정 2003. 9. 25. 04:58
(타이베이 =연합뉴스) 대만 정부는 25일 자체 잠수함 제작 기술을 확보하기위한 방안의 하나로 미국에 주문한 재래식 잠수함 8대의 건조 과정에 대만 기술자들이 참여하는 계획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린 챠룽 대만 정부 대변인은 이날 "린신이(林信義) 부총리 주재로 전날 열린 각료회의에서 "단계적 협력생산 일괄계약"을 정부 정책으로 추진키로 했으며 이에 대한 미국과의 협상이 곧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정부의 제안에 따르면 8대의 잠수함 중 세 번째 네 번째 잠수함 건조 과정의 3분의 1을, 다섯 번째 여섯 번째 잠수함 건조 과정의 3분의 2를 대만 기술진이맡게 된다. 또 마지막 두 대의 잠수함은 대만 기술진으로만 생산된다.
대만 관리들은 이 같은 방침이 대만 국영 조선업체인 중국조선공사(CSBC)에 잠수함 제작 기술을 이전하기 위한 것으로 이 과정을 거치면 CSBC는 일부 시설만 추가로 갖추면 재래식 잠수함 자체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린 대변인은 "잠수함을 우리 스스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잠수함 도입과정을 통해 국방력 강화와 조선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yebrow7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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