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70대, 무인도에서 알몸으로 20년째 생활

한국아이닷컴 장원수 기자 2012. 4. 1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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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살의 일본 남성이 무인도에서 홀로 사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 현 서부 해역의 외딴 소토바나리섬에 마사푸미 나가사키씨(76)가 알몸인 채로 태풍과 흡혈곤충의 공격을 무릅쓰고 홀로 무인도에서 살고 있다고 전했다.

소토바나리섬은 위험한 해류에 둘러싸여 있고 마실 물이 없어 지역 어민조차도 거의 찾지 않는 무인도. 소토바나리섬은 '외부와 동떨어진 섬'이라는 뜻의 이 지역 방언을 옮긴 것이다. 하지만 그는 혼자서 20년간 이 섬에서 알몸으로 지내고 있다.

그는 "그동안 사회의 규범을 잘 따르지 않았다. 하지만 자연계의 법칙은 따른다. 그건 자연을 이길 수 없기 때문"이라며 "그것이 제가 이곳에 와서 배운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과거 사진작가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일을 했다. 첫해에 그는 배들이 섬 근처를 지날 때마다 옷을 입기 바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당혹함은 없어졌다.

그는 "발가벗고 걷는 것은 정상적인 사회에서는 맞지 않다. 하지만 이 섬에서는 괜찮다. 일종의 유니폼 같은 것"이라며 "옷을 입으면 전혀 어울리지 않는 기분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일주일에 한 번 소형 보트를 타고 섬에서 약 1시간 걸리는 마을에 간다. 자신의 남자 형제가 매달 보내주는 1만엔(약 14만원)을 찾아 쓰기 위해서다. 그는 그 돈으로 생수와 먹을 것을 구입한다.

그는 엄격한 시간표에 따라 하루 일상을 지낸다. 어두워지고 벌레들이 나와서 물어뜯기 전까지 음식을 준비하고 텐트를 청소하고 빗물 받아놓은 것으로 씻는다.

그는 이 생활이 아주 건강한 방식은 아니라고 인정한다. 하지만 그건 중요한 게 아니라며 "죽을 수 있는 장소를 찾는 건 정말로 중요한 일이다. 나에게는 이 섬이 그 장소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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