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탈북자 강제북송, 조용한 외교가 유리"
<앵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탈북자 강제 북송 문제와 관련해 조용한 물밑 외교가 더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을 자극하면 오히려 북한을 더 배려할 거란 분석입니다.
뉴욕, 이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최근 제네바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북한 대사와 우리 국회의원들의 충돌로 국제적인 물의가 빚어진 것과 관련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반기문/UN 사무총장 : 보도를 봐서 내용을 알고 있고요, 제 자신도 안타깝게 생각을 하죠.]
뉴욕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반기문 총장은, 중국을 시끄럽게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것이 탈북자 북송을 막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렇게 민감한 문제의 경우, 필요한 경우에는 하여튼 공개적인 것도 필요하지만 조용하게 물밑에서 외교를 통해서 해결하는 것도 조금 어떤 때에는 효과적이다.]
반 총장은 유엔 인권판무관을 통해, 또 자신이 직접 중국쪽에 탈북자들을 국제법상 피난민으로 대우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가에서는 국제적인 주목을 받게 되면 중국은 오히려 운신의 폭이 좁아지고, 북한을 더욱 배려할 수밖에 없게 된다고 보는 견해가 적지 않습니다.
한편, 핵안보 정상회의 참석차 이달말 방한하는 반기문 총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원자력 발전의 안전 제고,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강화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이현식 hyunsi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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