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과격 단체 "미국 남부에 독립 국가 세우자"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흑인 과격 단체 '신 블랙팬더당'(NBPP. New Black Panther Party)이 미국에서 흑인들만의 독립국가를 설립하자고 주장하고 나섰다.
NBPP의 국방장관으로 불리는 바부 오모웨일은 12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브레이트바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안에 우리만의 정부를 갖춘 국가를 세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사우스 캐롤라이나, 앨라배마, 조지아 등 남부 5개 주를 장악해 '흑인 국가'를 만들자고 했다. 이들 지역은 과거 흑인 노예제가 성행한 곳으로 여전히 인종 갈등이 꿈틀대고 있다.
오모웨일은 "우리가 이들 지역으로 이주해서 지역 내 경제 통제권을 얻어야 한다"며 "흑인들이 옮겨가면 분명 백인들 대부분이 떠날 것이다. 그리 어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가 미국으로부터 완전히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은 안다"며 토지, 화폐 등의 문제로부터 자유롭지 않다고 인정했다. 그는 현재 흑인 사회의 정치·경제 통제권 확보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인들이 우리의 처우 개선을 위한 정책을 들고 나오지 않으면 이들에게 투표하지 않겠다"며 "최종 단계는 토지 소유권 확보다. 국가 안의 국가에 우리 만의 정부를 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모웨일은 총기를 옹호하는 흑인 과격단체 '휴이 P. 뉴튼의 총기 클럽'(Huey P. Newton Gun Club)의 공동 창립자다. 댈러스에서 백인 경찰관을 조준 살해한 흑인 저격범 마이카 존슨(사망)이 이 단체 추종자다.
이 단체는 공식 웹사이트에 '흑인 군대' 양성이 목표라며 군대 문화를 통해 흑인들의 자기방어, 자급자족을 증진하겠다고 천명하고 있다.
이들은 "우리는 자유를 원한다"며 "우리는 자기 결정권을 행사하며 우리 공동체와 흑인 국가의 운명을 결정하길 원한다"고 역설했다.
존슨은 경찰의 흑인 총격 사살 사건이 잇다르자 앙심을 품고 지난 7일 백인 경찰관 5명을 조준 사격해 살해했다. 그는 평소 NBPP 등 흑인 분리주의 단체들을 지지했다고 알려졌다.
경찰은 존슨이 이들 과격단체의 지령을 받고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직접 연계되지 않았다 해도 존슨이 이들의 영향을 받아 급진화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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