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도 얼굴도 가짜..日 유명 방송인의 거짓말
<앵커>
잘 생긴 외모에 말솜씨까지 겸비해 인기 절정을 달리는 한 일본 방송인이 학력 위조 파문에 휩싸였습니다. 일본 지상파 TV 앵커로까지 발탁됐는데 거짓말이 들통나고 말았습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방송계에서 이국적인 외모로 주목을 받아 온 숀K 씨입니다.
미국계 혼혈로, 미국 템플 대학 졸업에 하버드대 MBA, 파리 제1대학 유학 출신의 경영 컨설턴트라는 화려한 경력을 내세워왔습니다.
2010년 일본 APEC 때는 공식 홈페이지에 축하 인사를 올릴 정도의 명사가 됐고,
[안녕하세요. 숀K입니다.]
지난해엔, 메인 뉴스 고정 출연자로까지 발탁됐습니다.
[TV 아사히 메인뉴스 화면, 지난해 12월 : 또다시 (일본이) 정쟁의 나라가 된 느낌…]
그런데 어제(16일), 한 주간지가 숀K 씨의 모든 것이 거짓말이라고 폭로했습니다.
템플 대학 일본 분교의 어학 과정을 열 달 정도 다녔을 뿐이고, 하버드대학에선 사흘짜리 공개강좌를 들은 게 전부라는 겁니다.
컨설턴트 회사도 유령회사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 보도 이후 각종 매체들은, 숀K 씨가 혼혈이 아닌 순수한 일본인이라고 폭로했습니다.
본명은 가와카미 신이치로, 이국적 외모는 성형수술로 고쳤다는 겁니다.
다음 달부터 숀 K 씨를 심야뉴스 앵커로 확정해놓았던 후지 텔레비전을 비롯해 일본 방송계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숀K 씨는 자신도 모르는 새 홈페이지에 잘못된 내용이 올랐다고 해명한 뒤 모든 방송 출연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박용준)
최선호 기자choi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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