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58석..영국 총선 '돌풍' 스코틀랜드독립당

2015. 5. 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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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스코틀랜드 민족주의에 패배"

노동당 "스코틀랜드 민족주의에 패배"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7일(현지시각) 치러진 영국 총선에서 스코틀랜드독립당(SNP)이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해 스코틀랜드 독립 주민투표를 이끌었던 SNP가 출구조사 결과 스코틀랜드 지역 59석에서 단 1석을 뺀 58석을 싹쓸이할 것으로 예상됐다.

의석수를 기존 6석에서 무려 52석을 늘리는 쾌거를 눈앞에 둔 셈이다.

니콜라 스터전(44) 당수는 트위터에 "58석은 믿기 어렵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총선을 앞두고 실시된 정당지지도 여론조사 결과들에서 예상한 50석 안팎을 뛰어넘는 의석수다.

SNP 돌풍은 5년 만에 정권 교체를 기대한 노동당을 희생양 삼았다. 스코틀랜드는 정통적으로 노동당의 텃밭이었다.

노동당 그림자 내각 재무장관인 에드 발스는 "출구조사 결과가 맞다면 스코틀랜드의 끔찍한 결과 때문"이라며 선거 패배 원인으로 SNP를 지목했다.

보수당에는 역사적으로 잉글랜드와 적대 관계에 있었던 스코틀랜드는 불모지나 다름없다. 잉글랜드 정당이라는 인식이 퍼진 탓이다.

지난해 가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됐던 스코틀랜드 독립 주민투표는 SNP 지지 열기를 촉발했다.

비록 주민투표 결과 독립 염원은 좌절됐지만, 자치권 확대라는 선물을 따냈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SNP의 돌풍은 스코틀랜드 독립 열기가 주민투표로 꺾이지 않았음을 방증한다.

SNP가 제3당 지위를 토대로 영향력을 행사해 자치권을 더욱 늘리고 독립 재투표 기회를 암중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노동당 정권 시절 장관을 지낸 맨델슨 경은 "노동당이 스코틀랜드의 SNP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를 내건) 영국 민족주의 등 두 가지 민족주의에 끼였다"고 말했다.

SNP 바람을 몰고 온 주인공은 스터전 당수 겸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그녀는 "스코틀랜드의 목소리가 없는 영국 정부는 불법"이라며 스코틀랜드의 민족 감정을 자극했다.

사실 스터전 당수는 알렉스 새먼드 SNP 당수 겸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장이 주민투표 실패의 책임을 지고 퇴진하기 전까지만 해도 잘 알려지지 않은 정치인이었다.

그러나 총선전이 시작되고 정당대표들이 참여한 공동 TV토론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해 단숨에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에드 밀리밴드 노동당 당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정치인으로 부상했다.

글래스고 대학을 나와 변호사로 활동하다 SNP에 입당한 그녀는 1999년 스코틀랜드의회에 처음 입성하면서 정치인의 길에 들어섰다.

2004년 SNP 당수에 도전했다가 출마를 철회하고 새먼드를 지지해 SNP 2인자로서 자리매김했다.

전기공의 딸인 그녀는 2010년 SNP 고위당직자인 남편과 결혼했다. 니트옷과 하이힐을 즐기는 그녀의 옷차림을 놓고 '스터전 패션' 분석기사들이 나올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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