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걷어찬 헝가리 여기자 "방어 목적이었다" 궁색한 변명

2015. 9. 1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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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아이를 안고 가는 난민 남성의 발을 걸어 넘어뜨리고 난민 어린이를 발로 차 전 세계의 공분을 불러온 헝가리의 여성 카메라 기자 페트라 라슬로가 자신의 발길질이 방어목적이었다고 주장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는 헝가리 보수지 '머저르 넴제트'를 인용해 라슬로가 "난민들이 경찰 저지선을 뚫었을 때 두려움을 느꼈고 나는 비정한 카메라우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라슬로는 "영상을 찍고 있었는데 수백 명의 난민들이 저지선을 뚫고 내 쪽으로 달려와 무서웠다"며 "단지 나 자신을 지켜야 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백 명의 사람들이 한 사람한테 달려오는 상황에서 좋은 결정을 내리는 것은 어렵다며 그 순간에 자신도 좋은 결정을 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특히 자신도 아이의 엄마라는 점을 강조하며 깊이 사죄한다는 의사를 밝히면서도 정치적 마녀 사냥을 당할만한 사람은 아니라고 말했다.

라슬로는 문제의 영상을 봤을 때 자신도 당황했다며 엄마로서 죄송스럽고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신이 살해 위협이나 정치적 마녀 사냥을 당할만한 비정한 사람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8일 헝가리 N1TV의 카메라우먼 라슬로는 헝가리 뢰스케 인근 난민수용소에서 경찰을 피해 달아나는 난민들을 찍던 중 아이를 안고 가는 한 남성의 발을 걸어 넘어뜨리고 다른 난민 아이를 폭행하는 장면이 공개돼 전세계인의 분노를 샀다.

방송사측도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라슬로를 해고했다..

trum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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