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얀마 무역제재 한시적 완화.."평화적 정권교체 지원"

2015. 12. 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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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양곤 근처 항구(AP=연합뉴스)

(방콕=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 미얀마가 역사적인 총선 이후 평화적 정권 교체를 추진 중인 가운데 미국이 이를 지원하기 위해 이 나라에 대한 무역제재를 한시적으로 완화했다.

9일 관영 일간 더글로벌뉴라이트오브미얀마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앞으로 6개월 동안 자국 기업들이 무역 거래를 하기 위해 미얀마의 모든 항구와 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미국은 그동안 미얀마 군부 정권의 독재, 인권탄압 등을 이유로 군부나 군부 출신이 운영하는 기업과 자국 기업의 거래를 금지해왔다.

실제 미얀마의 기업가 및 업체 100여 곳이 미국의 제재 목록에 올라 있으며, 미국 기업들은 이들이 운영하는 미얀마의 공항과 항구를 이용하지 못해 교역에 지장을 받아왔다.

이로써 미국과 미얀마의 무역 거래가 용이해지고, 교역규모도 늘어나 미얀마의 경제 성장이 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의 이번 제재 완화는 민주화 운동 기수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제1야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지난달 총선에서 압승해 반세기 가까이 지속된 군부 독재의 종식과 평화적 정권 교체가 추진되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경제 분야에서 우리가 NLD를 지원할 수 있는 단일 조치로는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제재 완화에 대해 미얀마 관계자들은 조심스러운 환영 입장을 표명했다.

미얀마 상무부 관계자는 "미국 기업들도 제재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이번 조치는 미얀마뿐 아니라 미국측에도 바람직한 것"이라며 "그러나 한시적 조치이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의 제재 목록에 올라 있는 건설 및 통신 재벌인 킨 슈웨 회장은 "미국 기업들이 제재를 받는 미얀마 기업들과 거래를 하길 원하기 때문에 미국이 조만간 제재를 해제할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시작에 불과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k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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