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유치원 교재에 '성전주의자·폭탄·학살' 표현..수거 요청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슬람국가(IS), 알-카에다 등과 연계한 자생적 테러리스트의 위협으로 골머리를 앓아온 인도네시아에서 급진적 가르침을 담은 유치원 교과서가 10여 년간 사용됐다고 자카르타 글로브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최대 수니파 이슬람 단체인 나들라툴 울라마(Nahdlatul Ulama)의 청년조직 안소르 청년 운동(GP 안소르)은 서자바 지역에서 출간되는 유치원용 교재가 급진주의자의 가르침을 다수 담고 있다면서 정부에 즉각적인 수거조치를 촉구했다.
'무슬림 아이들은 읽기를 좋아해'라는 제목의 이 교재에는 '성전주의자로서 죽음', '무슬림 연장자 학살', '위선자', '폭탄' 등의 섬뜩한 문구들이 들어 있다.
GP 안소르의 벤니 람다니는 "교재 내용 중 최소 32개 문장이 급진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데도 유치원의 지도용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책은 푸사카 아마나 출판사가 지난 1999년 처음 발간했으며, 지난해 167번째 개정판이 발행됐다.
벤니는 "이런 책은 정서적으로 취약한 아이들 사이에 급진주의 씨앗을 퍼뜨려 아이들의 미래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우리는 교육부와 경찰 당국에 책 수거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지난 14일 자카르타 도심 한복판에서 발생한 폭탄테러와 총격전을 계기로 IS와 연계한 자국내 테러리스트들의 활동이 활발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또 IS가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 지역으로 세력을 확장하려 한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국내 테러 용의자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meolakim@yna.co.kr
- ☞ [카드뉴스] 당신의 건강 상태, 소변은 알고 있다
- ☞ 원조 미드 'X파일'이 돌아온다…다시 뭉친 스컬리와 멀더
- ☞ 초등학교 고학년 장래희망 "의사·변호사보다 요리사"
- ☞ "성관계 사실 알리겠다" 대형사찰 주지 협박해 돈 뜯어
- ☞ 미국 함정수사로 잃어버린 총기 '마약왕' 손에 들어가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사랑해요" 사고 전날이 마지막…헬기 순직 조종사 아내 오열 | 연합뉴스
- 미얀마서 규모 7.7 강진…건물 다수 붕괴·대규모 사상자 발생(종합2보) | 연합뉴스
- "기부 안하나요"·DM 발송도…유명인에 산불 피해지원 강요 논란 | 연합뉴스
- 아시아나 필리핀발 인천행, 기장이 여권 잃어버려 15시간 지연 | 연합뉴스
- 억만장자 베이조스 재혼에 설레는 베네치아…"수백만 유로 특수" | 연합뉴스
- [샷!] "고향이 불탔다"…5천여명 이틀만 5억원 모금 | 연합뉴스
- 백종원, 주주에게 첫 사과 "뼈저리게 반성…회사 원점 재점검"(종합) | 연합뉴스
- '돌아가는 삼각지' 만든 원로 작곡가 배상태 별세 | 연합뉴스
- 명일동 싱크홀 지역 "침하량 크다"…서울시 용역보고서 있었다 | 연합뉴스
- 도로 중앙 걷던 30대 여성, 트럭에 치여 숨져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