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유치원 교재에 '성전주의자·폭탄·학살' 표현..수거 요청

2016. 1. 2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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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슬람국가(IS), 알-카에다 등과 연계한 자생적 테러리스트의 위협으로 골머리를 앓아온 인도네시아에서 급진적 가르침을 담은 유치원 교과서가 10여 년간 사용됐다고 자카르타 글로브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최대 수니파 이슬람 단체인 나들라툴 울라마(Nahdlatul Ulama)의 청년조직 안소르 청년 운동(GP 안소르)은 서자바 지역에서 출간되는 유치원용 교재가 급진주의자의 가르침을 다수 담고 있다면서 정부에 즉각적인 수거조치를 촉구했다.

'무슬림 아이들은 읽기를 좋아해'라는 제목의 이 교재에는 '성전주의자로서 죽음', '무슬림 연장자 학살', '위선자', '폭탄' 등의 섬뜩한 문구들이 들어 있다.

GP 안소르의 벤니 람다니는 "교재 내용 중 최소 32개 문장이 급진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데도 유치원의 지도용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책은 푸사카 아마나 출판사가 지난 1999년 처음 발간했으며, 지난해 167번째 개정판이 발행됐다.

벤니는 "이런 책은 정서적으로 취약한 아이들 사이에 급진주의 씨앗을 퍼뜨려 아이들의 미래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우리는 교육부와 경찰 당국에 책 수거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지난 14일 자카르타 도심 한복판에서 발생한 폭탄테러와 총격전을 계기로 IS와 연계한 자국내 테러리스트들의 활동이 활발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또 IS가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 지역으로 세력을 확장하려 한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국내 테러 용의자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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