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다문화 빙자 백인 배제" 백인우월주의단체 비난성명
"베테랑스데이 구글두들 백인만 제외했다" 주장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구글이 백인들을 배척하고 있다. 구글을 보이코트하자!"
백인 우월주의 단체가 세계적인 검색엔진 구글이 백인을 차별하고 있다며 구글 보이코트 운동을 선언했다.
백인 우월주의 웹사이트로 알려진 스톰프런트(Stormfront.org)는 11일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구글이 선보인 초기화면에 백인을 배제했다고 강력 비난했다.
스톰프런트는 "구글의 베테랑스데이 화면에 7명의 군인 이미지 중 백인이 한명도 없다"면서 "다문화주의에 노골적인 지원을 하며 백인학살(White Genocide)을 자행하는 구글을 보이코트하자"고 주장했다.
구글은 특정 기념일이나 인물과 관련된 날, 로고체를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구글 두들(Google Doodles)'을 초기 화면에 서비스하고 있다. 이날 하루종일 영어권 웹사이트에 제공된 화면에서 7명의 군인들은 각각의 인종을 상징하고 있다. 네명의 남성과 세명의 여성 이미지중 분홍빛으로 처리된 왼쪽 두 번째 여성군인이 백인으로 알려졌지만 보는 이에 따라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 네티즌은 댓글에서 "미국의 전쟁에서 지휘관과 싸우다 죽는 군인들은 압도적으로 백인이 많다. 그러나 구글은 이 사실을 의도적으로 숨기고 반백인주의를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구글의 공동창업자로 유대인인 세르게이 브린을 빗대 "주글(Jooge)에 뭘 그리 기대하냐"고 빈정댔다.
이밖에 "왼쪽 두 번째 여성군인이 코커시안(유럽인)이라는데 눈은 흑인 공군대령이다.", "구글 두들의 백인들은 이런 전쟁과 상관이 없다. 우선 자기 피부 색깔과 싸워야하기때문"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백인우월주의 단체들의 시비를 건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베테랑스데이에 인포스토머닷컴은 서로 다른 인종의 군인 네명이 백인 군인을 둘러싼 구글 두들에 대해 "미군은 대부분 백인들로 구성됐는데 구글의 유대인들은 개의치 않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스톰프런트는 지난해 12월23일 호주 구글 사이트가 크리스마스 컨셉으로 백인과 아시안, 흑인 어린이와 함께 한 여성을 묘사했을 때도 구글을 성토했다. 당시 한 네티즌은 "찢어진 눈과 검은색 피부의 아이를 봐라. 호주는 백인 기독교국가이다. 구글 두들이 모든 호주인들을 모욕하고 있다"고 선동했다.
스톰프런트는 1990년 백인우월주의자 데이비드 듀크가 루이지애나 상원의원에 출마하면서 온라인 사이트 이름으로 처음 사용됐다. 이후 95년 전 KKK단 지도자 돈 블랙(Don Black)이 웹사이트를 만들어 백인우월주의 운동을 벌이고 있다.
rob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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