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아이폰 등장 계획에 日도 들썩.."일본 시장 중시"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닌텐도가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애플의 아이폰 7 공개행사에서 '슈퍼마리오' 모바일 게임을 깜짝 발표한데 대해 일본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일본 언론은 닌텐도가 올해 12월 애플스토어에서 '슈퍼 마리오 런'을 출시하기로 했으며 아이폰 7에 자국 기업 소니의 기술이 적용됐다는 점을 부각했다.
NHK는 8일 "주력제품인 아이폰의 판매가 세계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주요시장 중 유일하게 호조를 보이는 일본과의 관계가 눈에 띄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는 '마리오의 아버지'로 불리는 닌텐도의 미야모토 시게루(宮本茂) 대표가 등장해 게임을 시연했다.
NHK는 "아이폰 신제품 설명시에는 일본의 국기를 이미지화한 디자인이 스크린에 비쳤고, 교통카드인 '스이카' 등 일본의 전자결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고 보도했다.
아이폰 7에 소니가 개발한 통신기술 '펠리카'가 탑재된다는 점을 설명한 것이다.
이로 인해 일본 내 펠리카를 지원하는 편의점이나 자판기 등에서 물건을 살 수 있고 전차나 버스를 탈 때도 애플페이로 결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요미우리신문도 "아이폰을 리더기에 대는 것만으로 결제가 가능하게 된다"며 "아이폰에 특정 지역용 기능이 탑재된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했다.
요미우리도 닌텐도의 증강현실 기반 '포켓몬 고'에 이어 슈퍼 마리오가 모바일용으로 출시된다는 점을 소개했다.
애플의 공개행사에선 포켓몬 고의 애플 워치용 앱 출시 계획도 발표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슈퍼 마리오 런 게임에서 화면 위를 자동으로 달리는 마리오를 손가락으로 두드려 점프하도록 하거나 방향을 바꾸게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도쿄 증시에서는 '사자' 주문이 몰려 개장 직후에 거래가 이뤄지지 않다가 장 초반 18% 폭등하기도 했다.
애플 행사 덕분에 슈퍼 마리오가 회자되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폐막식 때 슈퍼 마리오 분장을 하고 등장했던 일이 다시 거론됐다.
한 누리꾼은 슈퍼 마리오 런 출시 관련 기사에 "지난 리오올림픽 폐회식 때 보여줬던 일본의 퍼포먼스 홍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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