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따라 IS로 간 백인소년 '살인기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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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최근 공개한 홍보영상에 등장하는 소년병들 가운데 유일한 백인 소년이 2014년 시리아로 건너가 IS에 투신한 영국인 여성 기타리스트 샐리 존스(47)의 아들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존스의 전남편은 소년이 2004년 12월 존스와의 사이에서 얻은 아들 조조가 확실하다고 말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28일 보도했다. 반(反)테러 단체인 퀼리엄재단에 따르면 IS 영토에 영국 어린이 50여 명이 ‘살인 기계’와 다름없는 IS 전사로 육성되고 있다.
존스는 지난해 9월 유엔이 국제 테러범으로 지정한, 사살 대상 20위권 안에 드는 위험인물이다. 영국 동남부 켄트 주 채텀 출신인 존스는 여성 록밴드 ‘크런치’ 멤버로 활동했고 로레알 향수 판매원으로 일하다가 IS에 투신했다. 시리아로 건너간 뒤 주나이드 후세인이라는 IS 디지털 해킹조직 수장과 재혼해 여성 전사를 훈련시키고 유럽 여성들을 ‘지하드 전사의 신부가 되라’며 소셜미디어에서 유인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해 10대 여성에게 ‘여행 경비를 대줄 테니 오라’고 유혹해 시리아 영토로 데려갔다. 올해에는 영국 런던의 부유한 집안 출신인 스물두 살 여대생이 시리아로 건너가는 데 일조했다.
존스는 재혼한 남편이 지난해 시리아 락까에서 무인기 폭격에 숨지자 “남편이 알라의 가장 큰 적에게 죽었다”며 자랑스러워할 만큼 극단주의에 경도됐다. 그는 “다시는 다른 남자를 사랑하지 않겠다”며 “IS 자살폭탄 전사가 돼서 천국을 찾고 싶다”고 트위터에 밝히기도 했다. 또 “시리아에 있는 서양인과 기독교인을 무딘 칼로 참수하고 싶다”고 선동하는 글을 트위터에 여럿 올렸다.
한편 29일 예멘 임시 수도 아덴의 정부군 훈련소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60명 이상이 사망했다. IS는 선전 매체인 아마크 통신을 통해 이번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오전 이라크 시아파 성지인 카르발라 인근 지역인 아인 알타므르 결혼식장에서도 IS 소행으로 추정되는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5명이 숨졌다.
카이로=조동주 특파원 djc@donga.com /이세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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