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혼돈 수습할 英 보수당 차기 총리 경선 돌입..9월초 선출

2016. 6. 29.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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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과 테리사 메이 내무장관 2파전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과 테리사 메이 내무장관 2파전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결정 이후 영국 정부를 이끌 보수당 차기 대표 경선이 29일(현지시간) 막을 올렸다.

이날 시작된 후보 추천이 30일 정오 마감되면 본격적인 선거 운동이 시작된다.

차기 대표는 먼저 보수당 하원의원 330명이 투표를 통해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한 뒤 당원 투표를 통해 최종 선출된다.

오는 9월2일 이전에 선출될 차기 대표는 데이비드 캐머런으로부터 총리직을 물려받는다.

새 총리에는 유럽연합(EU)과의 탈퇴 협상 개시 시기, 브렉시트법의 의회 표결 여부 등 브렉시트 결정과 관련한 혼돈을 수습해야 하는 첫 임무가 기다리고 있다.

출마 의사를 표명했거나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로는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52), 테리사 메이 내무장관(56), 스티븐 크랩(43) 고용연금장관, 리엄 폭스 전 국방장관(54) 등을 포함해 수명이 거론된다.

판세는 EU 탈퇴 진영을 이끈 존슨 전 시장과 메이 장관 두 후보 간 2파전이라는 게 현지 언론들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캐머런 총리는 전날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에게 다음에는 존슨이나 메이가 이 자리에 앉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두 후보가 선거 운동 기간 향후 영국과 EU 회원국들이 벌일 탈퇴 협상과 관련한 견해를 내놓을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존슨 전 시장이 하원의원 100명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일간 더 선은 보도했다.

그는 캐머런 총리에 맞서 EU 탈퇴 진영을 이끌며 초반 열세이던 EU 탈퇴론을 승리로 이끌었다.

미국에서 태어나 명문 이튼스쿨, 옥스퍼드대를 졸업한 그는 일간 더타임스, 텔레그래프를 거쳐 정치잡지 스펙테이터 편집장을 지낸 언론인 출신이다.

한 차례 총선에서 패배하고 나서 2001년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그는 의원으로 일하면서도 편집장 직을 유지하면서 TV 출연과 저술을 병행해 인지도를 높였다.

다소 어수룩한 듯한 외모에 직설적이고도 화려한 언변이 더해져 시민들로부터 '존슨 씨'가 아닌 '보리스'라는 이름으로 불릴 만큼 대중적 인기를 자랑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2008년, 2012년 두 차례 런던시장 선거에서 승리했다.

이에 비해 메이 장관은 반(反) 보리스 진영으로부터 광범위한 지지를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브렉시트 찬반으로 갈려 '내전'을 치른 여파로 '보리스 이외 누구라도'라는 정서가 잔류파 진영에 자리 잡고 있다고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원래 유럽회의론자인 메이 장관은 이번 투표를 앞두고 EU 잔류 견해를 밝혔지만 투표 운동과는 거리를 뒀다.

영국 남부의 이스본에서 성공회 성직자의 딸로 태어난 메이는 중앙은행인 영란은행과 민간기업에서 금융 컨설턴트로 일했다. 런던의 한 기초의원을 지낸 뒤 1997년 총선에 나서 하원에 입성했다.

그는 1998년 예비내각에 기용된 이래 교육, 교통, 문화·미디어, 고용·연금담당과 원내총무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0년 보수당이 정권을 탈환한 직후 내무장관에 기용돼 지금까지 맡고 있다. 지난 100년 기간에 최장 내무장관직 재임 기록이다.

이민·치안·사이버안보 등에서 물러서지 않는 태도를 고수해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 총리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보수당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메이 장관이 31%로 1위를 차지해 24%인 존슨 전 시장보다 앞섰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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