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체뉵 우크라 총리 사퇴 표명..혼란 정국 돌파구 열리나(종합)

2016. 4. 1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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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연정내 세력 다툼 끝 "자진 사임"..후임엔 현 의회 의장 유력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 [AP=연합뉴스]

집권연정내 세력 다툼 끝 "자진 사임"…후임엔 현 의회 의장 유력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가 10일(현지시간) 자신 사퇴 의사를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야체뉵 총리는 이날 주례 대국민 TV 방송 회견에서 "총리직을 사임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12일 사퇴안이 최고라다(의회)에 제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체뉵은 "한 사람(자신)을 바꾸려는 열망이 정치인들의 눈을 멀게했다"고 자신을 둘러싼 집권 연정 내 세력 다툼을 비판하면서 "정치 혼란 가중을 막기 위해 내가 사퇴한 후 즉각 새로운 내각이 구성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동부지역 분리주의자들의 무장 독립운동을 염두에 둔 듯 "전시에 행정부가 불안정해지는 일을 용납해서는 절대 안된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그는 또 자신이 이끄는 정당 '국민전선'은 계속 집권 연정에 남아있을 것이라며 "이것이 국가를 지키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야체뉵은 지난 2014년 2월 정권 교체 혁명 후 내각을 맡아 같은 해 11월 조기 총선을 통해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 정권의 총리로 정식 임명됐다.

하지만 동부 지역 분리주의 반군을 진압하기위한 정부군 작전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경제난도 갈수록 악화해 야체뉵 내각에 대한 국민의 신임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4개 정당이 구성한 집권 연정 내에서도 개혁 노선을 둘러싸고 이견이 깊어졌다.

집권 연정 내 불화는 결국 야체뉵 내각에 대한 의회 불신임안 표결로 이어졌으나 지난 2월 중순 표결에서 불신임안이 부결되면서 정치 혼란은 더욱 깊어졌다.

내각 불신임안이 부결된 뒤 연정에 참여했던 '바티키프쉬나'(조국당)와 '자조당' 등 2개 정당이 잇따라 연정 탈퇴를 선언하면서 포로셴코 대통령 지지 정당인 '페트로 포로셴코 블록'과 야체뉵이 당수인 '국민전선' 등 4개 정당이 지난 2014년 10월 총선 뒤 구성했던 반(反)러시아 친(親)서방 연정이 와해 위기에 처했다.

의회가 붕괴 위기에 처한 집권 연정과의 협력을 거부한 가운데 새로운 내각 불신임안 심의는 새 의회 회기가 열리는 9월에나 가능해 포로셴코 정권은 진퇴양난의 궁지에 몰렸다.

이런 상황에서 야체뉵 총리의 자진 사퇴와 새로운 내각 및 연정 구성안이 난파 직전의 포로셴코 정권을 구하는 최선의 방책으로 부상했고 결국 자진 사퇴를 거부하며 버티던 야체뉵이 양보의 길을 택했다.

야체뉵 총리 사임 후 우크라이나 정국은 후임 총리 임명과 새 내각 및 연정 구성 등을 두고 또 한차례 홍역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야체뉵을 이을 총리로는 포로셴코 대통령계로 분류되는 블라디미르 그로이스만 현 의회 의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포로셴코 대통령이 스스로 그를 지지하고 있으며 다수당인 '페트로 포로셴코 블록'도 그로이스만 후보를 밀고 있다.

한동안 새 총리 후보로 거론되던 여성 재무장관 나탈리야 야레시코는 의회 내 다수파가 반대 의사를 밝혀 후보 물망에서 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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