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탕카멘 '유모' 무덤 사상 첫 공개 "투탕카멘 누이일 수도"

2015. 12. 2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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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고대 이집트 소년왕 투탕카멘의 유모로 알려진 '마이아'의 무덤이 발견 20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됐다고 AFP와 AP통신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집트 고대유물부는 이날 카이로 남부 사카라에 있는 마이아의 무덤을 내달 일반 공개에 앞서 언론에 공개했다.

이 무덤은 1996년 프랑스 고고학자 알랭 지비가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20㎞가량 떨어진 사카라에서 발굴했다. 사카라는 고대 이집트에서 고관들의 묘지였던 지역이다.

무덤은 모두 세 개의 방으로 이뤄져 있으며 그 벽면은 마이아의 모습 등이 새겨진 부조로 장식돼 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은 첫 번째 방은 마이아의 현세의 삶을 위한 것이고 두 번째 방은 장례 의식에 바쳐졌다고 전했다. 두 번째 방의 벽면에는 공물을 바치러 온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마이아가 새겨져 있다.

가장 규모가 큰 세 번째 방에는 마이아의 여러 모습이 조각된 네 개의 기둥이 있으며 그 안에 있는 작은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묘실이 나온다.

이날 행사에서는 무덤뿐 아니라 마이아로 불리던 무덤 주인이 단순한 유모가 아니라 투탕카멘의 누이인 메리타텐일 수 있다는 연구 내용도 함께 공개됐다.

맘두 알다마티 이집트 고대유물부 장관은 마이아의 무덤과 투탕카멘의 아버지인 아케나텐의 무덤 안에서 발견된 부조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메리타텐은 투탕카멘의 선왕인 아케나텐과 '미녀 왕비'로 잘 알려진 네페르티티 사이의 첫째 딸이다.

이 무덤을 발굴한 고고학자 지비는 "마이아의 무덤 안 부조에 묘사된 투탕카멘과 마이아의 모습이 매우 비슷하다. 이들의 턱과 눈 모양이 가족의 내력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덤 안에서 마이아가 왕좌에 앉아있고 투탕카멘이 그 무릎에 앉은 모습의 부조도 나왔다"면서 선왕 아케나텐의 무덤에도 이와 비슷한 모습이 조각돼 있다고 설명했다.

지비는 또 아케나텐의 무덤에 메리타텐이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모습으로 등장한다면서 "마이아가 바로 투탕카멘의 누이, 혹은 배다른 누이인 메리타텐"이라고 주장했다.

황금으로 만든 관과 마스크로 유명한 투탕카멘의 무덤은 1922년 영국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가 발견해 발굴했다.

2010년 유전자 검사로 투탕카멘의 아버지가 아케나텐이라는 사실은 확인됐지만 어머니가 누구인지는 아직 베일에 가려 있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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