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성장률 7% 무너져도 '여유'.."6.9% 성장률은 적정"(종합)
중국 관영언론 "희망적 신호" "자연스러운 현상" 평가도
장가오리 부총리 "성장률 마지노선은 6.5~7% 사이"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중국의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6.9%를 기록함에 따라 세계 곳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정작 중국은 여전히 여유로운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20일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전날 발표에서 "6.9%의 성장률은 중국정부의 연간 목표치와 일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경제는 부드럽게 움직이고 있고…중국 정부는 이미 충분한 고용을 공급했다"며 "우리 목표는 7% 안팎의 성장률을 만드는 것으로 이는 달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당국은 '6.9%'는 '7% 안팎'에 포함되는 수치로 여긴다.
중국의 관영 매체들도 최근의 성장률 하락세를 주요기사로 다뤘지만, 이런 현상은 어디까지나 당국의 예측 범위 내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차이나데일리는 이날 1면에 게재한 '저성장 속 재균형'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전통적인 성장 엔진이 삐걱거리는 것을 소비와 서비스가 상쇄했다며 명확한 '재균형' 증거가 이번에 확인됐다고 해석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중국의 1, 2차 산업이 각각 3.8%, 6.0% 성장한 반면, 3차 산업은 8.4%의 성장률을 기록한 점 등에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이 신문은 '전문가'를 인용해 이런 추세의 성장은 "희망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우리는 서비스 부문의 성장속도가 계속 제조업 부문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고, 이런 '이중 성장속도'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본다"는 주하이빈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분석도 소개했다.
그는 다만 "제조업 침체는 앞으로 더욱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역시 계속되는 성장률 하락 현상으로 중국인의 불안감이 고조되는 현상을 지적하면서도 그러나 이는 중국 경제구조의 재조정, 재균형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정부와 관영언론의 이런 태도가 지나치게 낙관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고용 창출과 직결되는 성장률 하락이 지나치게 빠르다는 것이다.
리 총리는 올해 3월 열린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에서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7% 안팎으로 제시하며 이른바 '바오치(保七)시대'를 선언했다.
중국이 성장률 목표치를 수정한 것은 최근 10년을 놓고 볼 때 세 번째였다.
중국은 2005년 성장률 목표치를 7%에서 8%로 조정했고, 2012년에는 7.5%로 하향조정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내년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또다시 끌어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세계의 엔진' 중국의 성장률 하락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홍콩 매체 등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내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서 2016∼2020년의 경제성장률 목표로 연평균 6.5%를 최저선으로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가오리(張高麗) 상무 부총리는 전날 열린 창업 관련 포럼에서 "오늘날 GDP는 과거처럼 그렇게 고속성장을 할 수 없다"며 "경제성장은 합리적 구간에 머물러야하며 그 최저선은 6.5∼7% 사이"라고 말했다고 신경보(新京報)가 보도했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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