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띠 더 졸라맨 개혁안..치프라스의 '계산'

서경채 기자 2015. 7. 10. 20:5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스가 3차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고강도 개혁안을 제시했습니다. 원래 요구를 뛰어넘는 긴축안에 대한 채권단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파리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럽의회에서 벨기에 출신 의원이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에게 호통을 칩니다.

치프라스 총리는 메모도 하며 경청했습니다.

[베르호프스타트/유럽의회 의원 : 화가 납니다. 당신은 개혁을 말하지만 우리는 한 번도 구체적인 개혁안을 본 적이 없습니다.]

다음날 치프라스 총리는 3차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개혁안을 채권단에 제출했습니다.

은퇴연령을 67세로 높이고 저소득층에 대한 추가 지원을 폐지해 연금지출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국방비는 내년까지 3억 유로를 줄이고 항만, 통신의 민영화를 추진합니다.

부가세와 법인세를 올리고 관광지인 섬에 대한 감세 혜택을 없앱니다.

이렇게 해서 2년 동안 재정 지출을 130억 유로 삭감합니다.

국민투표에서 거부한 채권단의 안보다 50억 유로가 더 많은 긴축안을 발표하자, 시민들은 혼란스럽습니다.

[나타샤/아테네 시민 : 문제는 협상안을 우리가 인정하느냐가 아니라, 이 조치들이 실현 가능한지 의문이라는 겁니다.]

강도 높은 개혁안을 낸 데는 은행 붕괴와 유로존 탈퇴를 막아야 하는 절박함과 함께 의미 있는 채무 경감을 받아내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유로존이 그리스의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가운데 내일(11일) 재무장관들이 자료를 검토하고, 모레 일요일 유럽연합 정상들이 수용 여부를 결정합니다.

▶ [뉴스 돋보기] '백기투항' 치프라스의 속셈은?

▶ 치프라스에 호통친 벨기에 정치인 '인기몰이'

서경채 기자 seokc@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