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사고기 승객, 기체 비상 착륙 후 파도에 참변 가능성"
전 인도네시아 교통장관 분석…아쉬움 커질 듯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최근 에어아시아 여객기 추락 현장의 시신 수습이 잇따르는 가운데 사고기 조종사가 해상에 비상착륙하고 탑승자들이 탈출 준비를 하다 높은 파도에 휩쓸렸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일부 전문가들은 사고해역에서 비상구와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가 가장 먼저 발견됐다는 점을 들어 이같이 분석했다.
주스만 시아피 드자말 전 인도네시아 교통장관은 "(사고기의) 비상구가 발견됐다는 사실은 당시 누군가 이를 열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드자말 전 장관은 그러면서 사고기 승객들이 승무원의 구명정 작동을 기다리다가 높은 파도가 동체를 덮치면서 그만 해저로 가라앉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행안전규정에 따르면 사고 후 90초 안에 모든 탑승객이 기체를 벗어나야 한다.
차피 하킴 전 공군 사령관도 사고기 기체가 바다에 닿을 때 별다른 충격이 없었을 것이라며 충격이 있었다면 탑승자 시신들이 온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사고 해역 수색에 나섰던 인도네시아 조종사도 해저에서 사고기 기체로 보이는 물체 윤곽을 발견했다고 밝혀 기체가 대체로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는 관측을 낳았다.
일부 관측통들은 사고기 조종사가 6천100시간의 비행경력을 가진 베테랑이었음을 들어 상당한 위기 대응 능력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조종사가 이런 상황이 이어지기까지 조난신호 송출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은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에어아시아 여객기의 정확한 사고 원인은 당시의 조종석 음성녹음장치(CVR)와 비행기록장치(FDR) 등이 담긴 블랙박스가 발견돼야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kk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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